'멋지다'에 해당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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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9.16 세밀가귀 - 리움미술관 6
  3. 2015.01.25 지우 가족의 띠 그림 9

친구딸

투덜일기 2015. 12. 8. 20:53

아마도 나에게 자식이 있다면 종종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며 들먹여 애들 기죽이기에 아주 딱인 친구 딸이 하나 있다. 물론 그집은 딸 둘 모두 너무도 모범적이서 노상 칭찬하기 바쁘지만, 두 딸 중에서도 특히 첫째는 지금 스물세살인데 내가 생각해도 존경스러운 아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

벌써 오래전이지만 고등학교 입시 때, 특목고에 충분히 갈 실력임에도 일반고를 선택했다. 친구 부부는 다행히도 자식의 장래에 대한 계획을 본인에게 맡기는 편. 부모로서 조언은 해도 최종 결정은 아이가 한다. (그래서 나중에 속을 푹푹 끓일망정, 강요는 하지 않는 친구 부부도 물론 훌륭하다)  특목고 아이들만의 괜한 특권의식과 잘난 분위기가 싫다는 것이 아이가 일반고를 선태한 이유. 

그러더니 고등학교때 견문을 넓히겠다며 미국으로 '불쑥' 1년간 교환학생을 떠났다(나중에 듣자하니 수능 준비엔 엄청난 손실이라나 뭐라나...) .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보니 분위기며 전망이며, 미국에서 대학을 진학하는 게 이롭겠다는 주변의 조언과 압력(?)이 많았단다. SAT를 준비한다기에 모두들 당연히 미국 대학으로 입학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이 아이는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고3으로 복학했다. 이유? 미국 대학에서 막상 입학허가를 받고보니 외국인 학생이라 등록금이 어마어마하더란다. 한국에서 대학에 들어가면 자기네 아버지 회사에서 등록금을 다 대주는데(!), 등록금에다 체류비까지 괜한 돈 들이며 부모 등골 파먹기 싫다는 것이 아이가 귀국을 선택한 이유였다. (정작 부모는 생활비 아껴 유학 비용 대줄 용의가 있었는데도! 친구는 오히려 불리하게 고3 직전에 귀국해 복학한 딸을 내심 원망했었다. 남들은 일부러 유학도 가는데.. 그러면서)

특목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시에선 실패하고, 정시로 엄청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In Seoul에 성공한 아이는 동아리 활동이며 성적이며 아르바이트며,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열심히 산다고 했다. 대기업 다니는 아버지네 회사에서 등록금을 전액 대주는데도 굳이 종종 장학금도 받아주시고 ^^; 용돈벌이를 위해 과외는 기본, 아이스크림 푸고 빵 파는 아르바이트도 두개씩 막 해대는 강철 체력과 정열... 어휴... 

나는 ㅇㅈ이가 장차 유엔총장이 될 거라고 장담하는 걸 즐기는데, 여기저기 봉사하는 마음으로 보나 통 큰 생각으로보나 실력으로 보나 못할 것도 없다! (영어도 잘하지만 심지어 수학, 물리 이딴 거 좋아하는 이과생!)

하여간에 요즘 웬만한 대학생들은 그놈의 '스펙' 때문에 어학 연수나 교환 학생 다녀오는 게 필수란다. 어차피 요새는 대학도 돈이 있어야, 사교육비를 펑펑 써야 갈 수 있는 시대이고, 간신히 입시에 성공해도 제손으로 등록금을 벌어야하는 학자금 융자파 아이들은 그런 스펙 쌓기 경쟁에서도 당연히 밀려난다. 으휴, 알수록 썩은 세상.

암튼 친구는 2학년 마치고 덜컥 휴학을 결정한 큰딸이 그 필수 코스를 밟는다고 할 줄 알았단다. 그러나 이 아이는 무조건적인 스펙 쌓기보다는 차라리 배낭여행을 떠나겠다며 돈 모으기에 돌입했다. (아 물론, 대학시절 배낭 여행도 취업용 자기소개서를 다채롭게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정이란 말도 있다 ㅠ.ㅠ) 과외 말고도 시간제 알바를 두세 탕씩 뛰면서... (동시에 연애도 하면서!) 

친구 말로는 ㅇㅈ이가 그렇게 악착같이 9개월간 매일매일 알바로 번 돈이 무려 1600만원. 결국 ㅇㅈ이는 부모에게 단돈 한푼도 손 벌리지 않은 채 자력으로 지난 10월 4개월 여정으로 남미 여행을 떠났다. 그보다 먼저 초여름엔 유럽 한바퀴 돌아주시었고... (테러 발생 이전에 다녀온 것도 어찌나 선견지명이 있는지 원..)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아래 사진들은 얼마 전 ㅇㅈ이가 쿠바 아바나에서 찍어보낸 사진들이다. 

멕시코는 어딜 가나 프리다 칼로로, 쿠바는 체 게바라로 먹고사는 것 같다고... ㅎㅎ

남미가 대체로 인터넷 환경이 좋질 않아서 친구 부부는 벌써 두달째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매일 무사하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데 아오... 가끔 친구가 전달해주는 남미의 그림 같은 사진들에 감탄하고 반색하며 부럽다, 멋지다, 훌륭하다... 칭찬하기에만 바쁜 나는 가끔 너무 심하다 싶은 친구의 걱정을 위로하다말고 종종 짜증이 난다.

그러면서 실감하는 건... 아... 역시 나는 엄마 입장이 아니고 딸 입장에 더 감정이입이 되는구나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싶다. 길 미끄러운 데 울 엄니가 나돌아댕기면 나도 괜한 걱정과 망상에 휩쓸린다. 나의 조카가 나중에 커서 배낭여행을 떠난다면 나 역시 전전긍긍 염려하고 앉아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재난이라든지 테러에 휩쓸리는 게 아닌 한, 믿을만한 사람이 자신의 의지대로 헤치고 나가는 길이라면 그냥 지켜보며 박수쳐주기만 해도 되는 게 아닐까? 아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고!!?? 경솔하게 일부러 위험 지역으로 찾아들어갈 아이도 아니고, 듣자하니 놀라운 친화력으로 가는 곳마다 친구들을 만드는 것 같던데... 나 원 참.. 

​가끔 넌 자식이 없어서 절대 부모 마음 모른다는 둥, 본인이 닥쳐보지 않으면 짐작도 못한다는 둥 내 기를 팍팍 죽이는 말을 듣는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영 철이 안들어 어른 취급을 해줄 수 없다는 이도 있었다. 그 사람이랑은 관계를 끊어버렸지만... 암튼 글쎄... 꼭 겪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 있지 않나? 4대강은 반드시 국토를 죽이는 사업이라든지, 아라뱃길은 괜한 돈지랄이라든지...

과연 내가 어떤 엄마가 됐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결코 알 수도 없는 일지만, 어쨌든 내가 잘 아는 '딸의 입장'에서 볼 때 엄마들이란 그저 걱정하는 것이 본능이고 직업이겠으나 앞가림 잘 하는 딸이라면 괜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이토록 시스템이 엉망진창인 한국에서 살아가는 게 더 걱정이구만 뭘... 


​친구가 마지막으로 전달해준 ㅇㅈ이의 여행지 사진은 갈라파고스였다. ㅠ.ㅠ 바닷가에서 이렇게 물개들이랑 거북이랑 같이 헤엄치며 노신다고... 아.. 난 그저 ㅇㅈ이의 용기와 젊음과 열정과 추진력이 부럽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2월에 돌아오면 늙은 이모들이랑 팬미팅하자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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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까지는 좀 탱자탱자 놀면서 여름 내 소진된 심신을 재충전하겠노라 결심했는데, 아직도 머리는 좀 더 쉬어야하는지 책은 눈에 잘 안들어온다. 그럼 전시나 보러 다니자 싶었으나, 이미 프리다 칼로는 날짜를 놓쳐버렸고(9월 4일까지였더라) 이 전시도 끝나기 이틀 전에 겨우 볼 수 있었다. 천만다행... 기대가 컸는데도 완전 감동했다. ㅠ.ㅠ

'세밀가귀'는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의 나전을 보고 칭송한 말이란다. '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라는 뜻이라고. 

그런 말이 나올만도 하게 정말 섬세하고 치밀하고 정교하고 아름답고... 더 묘사할 말이 생각 안났다. 일부러 그런 작품들만 모아놓은 전시인데도 으아.. 감탄스러웠다.

오래 전 대만갔을 때도 박물관 가득 정말 신기하고 정교한 세공 공예품들을 많이 봤지만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나 재주가 놀랍다고 느낀 건 많았어도 '감탄스럽게 아름답다'는 느낌은 덜했던 것 같은데 내가 팔이 안으로 심히 굽었다고 쳐도 우왕... 구석구석 섬세한 아름다움이 유물마다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참 놀랍게도 잘 골라서 모아놨다고 생각했음. ^^; 


게다가 웬일로 전시장에서 사진찍는 걸 제지하지 않았다. 물론 전문작가가 찍은 더 멋진 유물사진을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눈으로 보고 그 자리에서 그 감동을 찍어와 홀로 넘겨보며 새삼 흐뭇해하는 기분은 또 다르다. 

해서 남들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나도 열심히 찍어왔고, 며칠 핸드폰 앨범 넘겨보며 아웅 예뽀라... 실실 헤벌쭉 행복했다. 


저 유명한, 청동기 <다뉴세문경>!!부터 시작해서 신라, 백제, 가야, 고려, 조선시대까지 유물 종류가 다양했는데, 조선시대엔 섬세한 아름다움이 주로 회화쪽이다보니 자주 보던 풍경화, 초상화 전시실에선 감동이 덜했다. 물론 터럭 하나도 사실과 똑같이 묘사한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초상화를 실물알현한 건 기뻤지만, 내가 주로 감탄했던 건 신라와 가야의 금세공품, 전돌, 고려 청자와 나전, 불상 등등이었다. 


기껏 휴대폰 사진에 그 감흥을 얼마나 담아왔겠냐마는 그래도 일종의 자랑질. ^^;

이 둘은 사리함이다. 옆에 있는 유리병 크기가 손가락보다 작음..  신라시대 유물이었던 것로 기억;;하는데 뭐 확실하진 않다. 저 함 외부에도 죄다 세밀한 부처와 구름무늬 등등이 새겨져 있다. 

위 사진 셋 중 왼쪽은 고려청자인가보다.. ㅠ.ㅠ 나전인 줄 알고 셋이 붙였는데 아 놔...

맨 오른쪽은 실물이 아니라 디지털 화면으로 찍어온 통일신라시대 나전 거울이다. 가운데 보이는 고려 나전함은 거북이 등딱지에 전복껍질과 기타 재료를 입혔다는 것 같다. 신라시대 나전은 무늬의 세밀함이 좀 떨어지는 것도 같지만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은 역시나 최고. 아.. 저런 보석함이랑 거울 갖고 시프다..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욕심을 품었다. 죄다 국보 아니면 보물. ㅋㅋ

불경을 보관하던 화려하고 기품 있는 경전함도 여럿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시실 양쪽에서 볼 수 있는 유리함에 들어 있어서 사진에 잘 담기질 않았다. 거의 일본과 유럽에서 빌려온 유물이었던 듯. 유출된 보물 환수 문제가 늘 뜨거운 감자인 건 알지만, 중국이나 일본 유물로 잘못 알려지지 않는다면 세계 유수 박물관에서 그 아름다움을 떨치고 있는 것도 나름 가치있는 일인 것 같다. 모두가 탐낼만 한 보물인 것을 어쩌겠어! 외국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초라한 한국관 유지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흠.. 암튼 좀 민감한 사안이긴 하다. 



이 섬세한 유물 세 세트는 죄다 '전돌'(塼돌) 혹은 '전석(塼石)'이라고 부르는 전통 바닥장식이다. 일종의 타일!

신라나 고려시대에 지은 오래된 사찰 대웅전 가운데는 종종 바닥에 아직도 저런 국보급 전돌이 깔려있는 곳이 있다. 칠갑산 장곡사 갔을 때도 연꽃무늬 전돌을 본 적 있다. 도자기 빚듯이 기와와 전돌에도 저렇게 다 무늬를 새겨서 가마에 구워 사용했다는 얘기다. 옛날 사람들의 미적 감각과 '인테리어' 욕심은 정말 어마어마했던 것 같다! 



손잡에에 앉은 작은 개구리, 몸통에 새겨진 소년무늬가 정교했던 고려청자 주전자 사진은 아무리 찍어도 잘 안나와서 실패하고.. 그 대신 투각으로 만든 두침(?) 찍어왔음. 목침은 나무로 만든 베개라는 걸 그날에서야 깨달았다. ㅋㅋ 고려시대 귀족들은 낮잠자는 베개도 저런 화려한 청자로 구워서 사용했다뉘.... 어휴... 



그 옛날 교과서에서 주로 봤던 것 같은 고려청자도 새삼 감탄하며 구경했다. 어떻게 도자기로 저런 그물 같은 걸 표현해내는지 원... 왼쪽 술병(?) 무늬 아오... 저런걸 '당초'(唐草)무늬라고 하는데, 옛날엔 당나라에서 유입된 무늬라고들 했지만, 그게 아니고 '덩굴풀'을 이두로 음차하면서 그렇게 표기한 것뿐이라는 게 최근의 결론이다. 주로 인동덩굴 무늬를 저렇게 표현했대고, 왕조나 나라의 영속성을 기원하는 의미로 고대 그리스 신전에서도 발견되는 유서 깊은 무늬라고 함. ^^v

아 근데 저 오른쪽 도자기의 용도가 뭐였더라? 감탄하며 보다가 그걸 놓친 듯.. 연적이었던가... -_-a

불교신자인 울 오마니는 암만 다녀봐도 신라와 고려 불상이 전 세계적으로 제일 '잘생겼다'고 주장하신다. 근데 사실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비례미도 그렇고 섬세한 표현도 그렇고....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 인도 불상도 어쩐지 '쨉'이 안되는 느낌이다. 이 사진들은 둘 다 부처가 아니고 무슨 '보살'인데 오른쪽 사진은 귀여운 동자처럼 나왔지만 실물로 봤을 땐 잘생긴 느낌이었다. 흔히 절에 다니는 아줌마 할머니들을 '보살'이라고 부르지만 보살은 여성이 아니고 그냥 성을 초월한 무성일 걸 아마... 왼쪽 사진 유물은 브로셔에도 들어 있는 <금동보살좌상>. 14세기 고려 보물이고, 일본에서 빌려온 거란다. 아까비... 


그밖에 작고 앙증맞은 금동불상도 하나같이 정교하고 아름다웠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맨 오른쪽 불상의 유연한 자세! 잘생기기도 했지만 저렇게 우아하고 편안하게 약간 비스듬히 나른하게 앉은 모습을 금속으로 표현해내다니 으으.. 기막힌 솜씨로다. 


관람료가 8천원이었는데, 전시장 나오기가 아쉬워서 반바퀴쯤 더 돌아본 뒤 미적미적 걸어나오며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품격'이라는 말은 역시 아무데나 붙이는 단어가 아니었다. 지난주말로 전시가 끝나버려서, 일찌감치 구경하고 와 더 많은 사람들한테 보러가라고 포스팅으로 권하지 못한 게 안타깝네그려. 

그래도 몇몇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니 언제고 발품을 팔면 또 볼 수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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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그림을 별로 안 그린다는 지우. 아주 가끔씩만 기발한 착상과 솜씨를 보여주곤 하는데, 새해 들어선 자기네 식구들을 띠 동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어찌나 디테일한지... ㅋㅋㅋ

2015년 1월 3일 지우 10세 (3월에 3학년됨^^)


주말에도 노상 출근해 애들과 얼굴 마주칠 일 드물다는 돼지띠 아빠는 일벌레 돼지란다. 워낙 바빠서 가방 열린줄도 모르고 뛰어다니는 모습이라고.
말띠 형아는 공부벌레의 이미지. 너무 열심히 공부하느라 눈에 핏발이 섰다. ㅋ
토끼띠 엄마는 땀을 뻘뻘 흘리며 트레드밀을 걷고있다. 요새 특히 운동에 힘쓰고 있다나.
마지막으로 개띠 본인은 침대에 드러누워 빈둥거린다. 야 조용히 해... 라면서 ㅋㅋㅋ

어제 가보니 그림 옆에 성격과 특징도 적어놨던데 화가께서 자기 항목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설명해놓았다. 평소 담날이 시험인지 아닌지 통 관심없이 제 맘대로 사시는 편이라고... ㅋㅋ

양띠 고모 그림도 좀 그려주십사 부탁했더니 포복절도할 작품을 선사해주었다. ^^;;
2015년 1월 3일 지우 10세

그림 왼쪽의 양은 고모와 동갑이신 이모 양의 모습. 치킨과 피자를 비롯한 온갖 음식들을 차례로 비워 앞쪽에 빈접시를 쌓아놓고 계시다. 내가 알기론 키도 크고 날씬한 분인데 저런 탐식양으로 그려내다니 ㅎㅎㅎㅎㅎ

오른쪽 고모 양의 모습에서 북실북실 검은 양털과 함께 주의 깊게 봐야할 건 개구진 표정으로 양팔에 매달려 양을 괴롭히고 있는 말과 호랑이다. 그들은 바로 말띠 지@이형과 호랑이띠 정O이 누나!
지우는 저 두 남매가 평소 얼마나 고모를 못살게 구는지 안 봐도 다 알고 있었던 것! (하긴 지난번 제삿날 지우가 홀로 남아 자고가게 되자, 지@이 형아는 지우에게 '잠 안자고 고모를 괴롭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죄다 전수해주고 갔고, 함께 남았던 정O누나의 만행?을 다음날 아침 지우가 일부 목격하긴했다;;) 

양팔에 두놈을 매달고 ㅠㅠ 길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저 팔 모양은 설마 하트인가? 너무 사실적이고 웃겨서 아주 배꼽을 잡았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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