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은 것

투덜일기 2011. 3. 10. 03:17

현대의학은 상당부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외과 수술에 로봇을 도입한다든지 내시경으로 비절제 수술의 범위를 확대한다든지 암이나 에이즈 같은 난치병에 획기적인 약물이 개발된다든지 하는 경우는 있어도 오묘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정신과 두뇌에 관해서는 의술에 크게 변한 점이 없는 모양이다. 요번에 왕비마마의 진단과정을 지켜보며 새삼 놀라고 우스워서 진즉 포스팅감이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환자와 의사가 따로 상담실에 가서 주고받아야 할 대화인데,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라 병실에서 대신 문진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보호자인 나도 지켜볼 수 있었다. 정신과 진단은 예나 지금이나 접근방법이 동일하다는 것을. ㅋㅋ 날짜를 묻고, 전현직 대통령을 묻고, 여기가 어딘지, 자기가 뭐하는 사람인지 물어보는 양상이 어쩜 하나도 안 변했는지! 정말이지 소설의 한 장면인 줄 알았다. ^^; 이웃들도 비교해 보시라고, 인용문을 옮겨놓는다. 40년이나 세월이 흘렀어도, 나라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정신과 진단 이대로 좋은 거니까 계속 되는 것이겠지? 암튼 나는 웃겼다.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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