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투덜일기 2011. 1. 21. 13:26

겨울방학을 맞아 조카 공주가 몇주째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어제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와 있다. TV 리모컨도 컴퓨터 사용권도, 아이폰마저도 모두 공주의 손아귀에 들어가, 무수리는 그저 공주와 왕비마마께 봉사하는 일에 매진하는 수밖에 없다. +_+ 발등에 붙은 불 끄느라 며칠 블로그질을 멀리 했는데, 또 며칠 블로그계를 떠나 있을 수밖에...
지금도 점심준비 핑계로 잠시 컴퓨터방에 숨어들었다. 월요일까지 갈 길이 멀다. 강추위를 뚫고 매일 외출 스케줄이 잡혔다. 그나마 이번 겨울엔 조카를 동반하고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다는 것이 다행인가, 불행인가. 으휴... 들켜서 혼나기 전에 얼른 나가야겠다. ㅠ.,ㅠ 아니지, 이렇게라도 쉬는 걸 나도 겨울방학이라고 생각하자. 공주의 요구사항은 단순하다. 자기가 다니러 온 동안엔 절대 '일'을 하지 말고 자기랑 즐겁게 놀아달라는 것. 하지만 열네살 짜리 조카와 '재미있게' 놀 거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냥 빈둥거리라는 얘기다. 하기야 이 얼마만의 빈둥거림인지. 여튼 간만에 온종일 틀어놓은 TV는 광고부터 다 신기하다. 큭.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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