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투덜일기 2009. 1. 29. 23:48

아침부터 서둘러 움직이느라 종일 커피마실 시간이 없었다.
카페인 중독자임이 분명한 나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갈망을 오래 느끼는 경우 특히나 심한 두통에 시달리는데
이미 두통이 시작되고 난 이후엔 커피를 마셔도 소용이 없다. 그 또한 카페인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하루쯤 커피를 멀리한 대가로는 너무 혹독하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두통을 잠재우려고 다 저녁때 커피를 마셔보았지만 결국엔 두통약을 삼키고도 아직 앞머리가 깨질것 같은 편두통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두통이 가시면 일해야지 마음먹고 계속 방바닥을 뒹굴어도 소용이 없기에
모니터를 보려면 왼쪽눈을 살짝 감아야할 정도로 머리가 계속 지끈거리는 이 상황에도 컴퓨터 앞에 앉기는 했으나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번역작업은 도저히 시작할 수가 없겠다.
내일까지 잠을 못자든 말든 이 밤중에 진하게 커피를 한잔 더 마실까 하는 충동이 일었지만
컨디션이 무너지면 안되는 초절정 마감모드에 돌입해야 하므로 참는 대신
스킨과 사진이라도 커피 냄새나게 바꿔보자고 전격 손을 댔다.
블로그 스킨을 바꿀 때마다 컴맹답게 몇시간씩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부리며 고민을 하는 편인데
이번엔 워낙 머리가 아프다 보니 5분도 안돼 모든 선택이 끝났다.
타이틀 배경그림이 너무 빨개서 아래쪽과 전혀 안어울리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커피잔의 최면이 나의 편두통에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내일 제 정신 차리고 봐서도 보기 불편하면 또 바꿔야지 큭.
아... 머리아픈 거 참 싫다.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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