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투덜일기 2008. 8. 22. 14:27
덥다고 헉헉대며 발악하는 포스팅을 한 게 불과 열흘 전일 텐데
아침저녁으로 선들선들 하더니 비가 내리는 오늘은 벌써 춥다.
보일러를 돌려 방바닥과 집안 공기를 데우며 비바람 치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나라는 인간의 변덕과 나약함이 혐오스럽고 짜증날 정도.
나는 역시 추위보다 더위가 더 만만하다.
그래서 춥다고 느껴지는 8월의 남은 날짜들을 보며 겁이 났다.
일년에 더운 날은 겨우 두달이고, 변덕스러운 인간이 추위를 느끼는 달은 열달이나 된다는 사실이
새삼 두렵다.
이렇게 미친년 널뛰듯 하는 내 변덕스러움이 정말이지 재수없다.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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