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니 월말이니 연말이니 하는 건 단순히 인간들이 편리하려고 정해놓은 시간의 구획일 뿐이라고 건방지게 무시해보지만 조직에 매인 것도 아닌 자유업자라면서 나란 인간은 그 시간의 담벼락을 좀체 쉽게 넘을 수가 없다. 일부러 요번에 연장받은 마감일은 월말을 피했건만 게으름 부리다보면 어느새 월말이고, 요일 상관없이 날짜로 턱 못박아 놓은 마감 약속일도 금요일 쯤에 걸리면 그냥 확 보내버리고 주말에 시체놀이 하거나 팽팽 놀면 얼마나 좋으련만 주책맞게 미련을 못 버리고 주말에 좀 더 다듬어보면 원고가 더 훌륭해지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게 되니, 나의 데드라인은 대부분 월요일, 월말 아니면 월초에 몰릴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말로는 초절정마감모드라고 되뇌면서 행동과 정신은 마냥 나사가 풀려 헬렐레하는 데다 늘어진 정신에 발맞추어 몸까지 골골대니, 늘어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원성과 양치기소녀의 거짓말 뿐이다.
게다가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렸다. -_-;;
국세청 홈페이지 접속도 어려운 월말 되기 전에 후다닥 작년처럼 해치워야지 작정했었는데, 1차 접속했다가 뭔가 계산이 잘못됐다기에 정신 사나와서 일단 후퇴하고 보니 별것 아닌 세금신고마저 발목을 붙드는 떼쟁이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작년에 나는 하반기 내내 거의 일을 못했기 때문에 벌이도 당연히 시원치 않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날아온 소득신고서를 보니 금액이 놀랍도록 많다. +_+ 그간 밀렸던 원고료를 작년에 꽤나 많이 받아냈다는 뜻인데 난 왜 줄기차게 계속 가난했던 걸까? 장부나 가계부 따위를 쓸 리도 없고 그저 달력에 원고료 입금된 날짜나 적어놓는 게 전부인데, 작업실 출근을 가뭄에 콩나듯 했던 데다 통장도 없이 인터넷 거래만 하는 계좌로 바꾸고 나선 정말이지 내가 생각해도 관리가 형편없다 느끼긴 했지만, 작년엔 원고료 목돈으로 들어왔다고 곗돈 탄 기분으로 턱턱 엄마 용돈 드리고 사방에 밥산다고 껄떡댔던 기억이 거의 없건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ㅜ.ㅜ
다 아메바 뺨치는 기억력 탓일 거라고, 설마 나한테 주지도 않은 돈을 출판사들이 내 앞으로 신고 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세금신고 하기 전에 먼저 작년 계약서들이랑 통장 내역도 좀 뒤져봐야겠다고 작심하니 마음이 더 바쁘다. 으휴. 얼마나 내공을 더 쌓아야 꾸물거리다 막판에 몰아쳐서 일하는 버릇, 시간에 쫓겨서 허둥대는 버릇, 마감일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 버릇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게으름뱅이의 인생이 참 딱하고 걱정스러운 건 확실하다.
이 야심한 시간에 잠 안자고 있으면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자아비판성 블로그질은 또 뭐란 말인가;; 으휴.
요즘처럼 말로는 초절정마감모드라고 되뇌면서 행동과 정신은 마냥 나사가 풀려 헬렐레하는 데다 늘어진 정신에 발맞추어 몸까지 골골대니, 늘어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원성과 양치기소녀의 거짓말 뿐이다.
게다가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렸다. -_-;;
국세청 홈페이지 접속도 어려운 월말 되기 전에 후다닥 작년처럼 해치워야지 작정했었는데, 1차 접속했다가 뭔가 계산이 잘못됐다기에 정신 사나와서 일단 후퇴하고 보니 별것 아닌 세금신고마저 발목을 붙드는 떼쟁이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작년에 나는 하반기 내내 거의 일을 못했기 때문에 벌이도 당연히 시원치 않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날아온 소득신고서를 보니 금액이 놀랍도록 많다. +_+ 그간 밀렸던 원고료를 작년에 꽤나 많이 받아냈다는 뜻인데 난 왜 줄기차게 계속 가난했던 걸까? 장부나 가계부 따위를 쓸 리도 없고 그저 달력에 원고료 입금된 날짜나 적어놓는 게 전부인데, 작업실 출근을 가뭄에 콩나듯 했던 데다 통장도 없이 인터넷 거래만 하는 계좌로 바꾸고 나선 정말이지 내가 생각해도 관리가 형편없다 느끼긴 했지만, 작년엔 원고료 목돈으로 들어왔다고 곗돈 탄 기분으로 턱턱 엄마 용돈 드리고 사방에 밥산다고 껄떡댔던 기억이 거의 없건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ㅜ.ㅜ
다 아메바 뺨치는 기억력 탓일 거라고, 설마 나한테 주지도 않은 돈을 출판사들이 내 앞으로 신고 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세금신고 하기 전에 먼저 작년 계약서들이랑 통장 내역도 좀 뒤져봐야겠다고 작심하니 마음이 더 바쁘다. 으휴. 얼마나 내공을 더 쌓아야 꾸물거리다 막판에 몰아쳐서 일하는 버릇, 시간에 쫓겨서 허둥대는 버릇, 마감일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 버릇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게으름뱅이의 인생이 참 딱하고 걱정스러운 건 확실하다.
이 야심한 시간에 잠 안자고 있으면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자아비판성 블로그질은 또 뭐란 말인가;;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