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투덜일기 2016. 5. 4. 16:52

심한 목감기에 걸렸다. 늑골이 아프고 뱃가죽이 땡기도록 발작적인 기침을 해본지가 언제였던가 싶다. 

일단은 약국에서 사온 종합감기약으로 버터보려 했으나.. 딴 때 같으면 약 두알 삼키고 푹 자면 거뜬하더니 요번엔 나흘을 꼬박 종합감기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었다.


나보다도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하도 성화를 해대서 내발로 병원에도 갔었다. 나름 호흡기 치료도 받고 한뭉치쯤 되는 약을 처방받아 닷새나 먹었는데도 기침은 그대로! 생각해보니 왕비마마는 감기로 1달 내내 병원엘 다녔으나 기침은 기침대로 하면서 결국 앓을 만큼 앓고나서야 감기가 떨어졌었다. 인류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처방해주는 약은 죄다 증상완화제일뿐 감기를 박멸하는 약은 없으렸다. 해서 하루치 남은 약은 내던져버리고 다시 민간요법으로 선회했다.  ㅋㅋ  푹푹 끓인 대추생강차 자꾸 마셔주기.


정말로 차를 마시는 동안엔 약 먹었을 때보다 기침이 덜 나왔다. 문제는 화장실 다니기 귀찮고 끓이기 귀찮아서 이틀 마셔대고는 그냥 또 내버려두게 된다는 점.


감기는 약을 먹으면 2주, 안먹으면 보름 걸려야 낫는다는 속설이 맞다면... 이제 나을 때가 되었다. ^^; 두통으로 시작해서 근육통으로 넘어갔다가 기침이 심해졌고, 딱 2주만인 어젠 다시 머리가 깨지게 아파 토할 것 같을 지경이어서 비도 오고 캄캄하겠다 에라 모르겠다 종일 누워 빌빌거렸다. 


바람은 여전히 불지만 볕이 화창해진 오늘은 다시 좀 살만해진듯... 기침 횟수가 꽤 적어진 듯도 하다. 빌어먹을 감기, 좀 떨어져랏!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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