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속시원히 짜장면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쾌재를 부르는 글을 여기 올린 게 벌써 아득한 2011년 일이었단다. 세월이 참 어떻게 가는지...
암튼 요번에 또 국립국어원에서 새로이 표준어로 인정하기로 한 단어들을 발표했다. 역시나 접근성이 가장 좋은 이곳에 퍼다놓아야 찾아보기 쉬울 것 같다.
ㅇ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을 가진 표준어로 인정한 것(5개)
추가된 표준어 | 현재 표준어 |
구안와사 | 구안괘사 |
굽신* | 굽실 |
눈두덩이 | 눈두덩 |
삐지다 | 삐치다 |
초장초 | 작장초 |
* ‘굽신’이 표준어로 인정됨에 따라, ‘굽신거리다, 굽신대다, 굽신하다, 굽신굽신, 굽신굽신하다’ 등도 표준어로 함께 인정됨.
ㅇ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차이가 나는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것(8개)
추가 표준어 | 현재 표준어 | 뜻 차이 |
개기다 | 개개다 | 개기다: (속되게)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 (※개개다: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
꼬시다 | 꾀다 | 꼬시다: ‘꾀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꾀다: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 |
놀잇감 | 장난감 | 놀잇감: 놀이 또는 아동 교육 현장 따위에서 활용되는 물건이나 재료. (※장난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 |
딴지 | 딴죽 | 딴지: ((주로 ‘걸다, 놓다’와 함께 쓰여)) 일이 순순히 진행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거나 어기대는 것. (※딴죽: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딴전을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사그라들다 | 사그라지다 | 사그라들다: 삭아서 없어져 가다. (※사그라지다: 삭아서 없어지다.) |
섬찟* | 섬뜩 | 섬찟: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 모양. (※섬뜩: 갑자가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 모양.) |
속앓이 | 속병 | 속앓이: 「1」속이 아픈 병. 또는 속에 병이 생겨 아파하는 일. 「2」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걱정하거나 괴로워하는 일. (※속병: 「1」몸속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2」‘위장병01’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3」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 |
허접하다 | 허접스럽다 | 허접하다: 허름하고 잡스럽다. (※허접스럽다: 허름하고 잡스러운 느낌이 있다.) |
* ‘섬찟’이 표준어로 인정됨에 따라, ‘섬찟하다, 섬찟섬찟, 섬찟섬찟하다’ 등도 표준어로 함께 인정됨.
위에 접어놓은 더보기 내용에 있기는 하지만 꺼내놓아야 또 한눈에 보이니... 그밖에 레이다/레이더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다고.
이상 모두 출처는 국립국어원. 귀찮아서 그냥 긁어왔더니 폰트며 형식이 다 마음에 안들지만 그냥 두련다. -_-;
딴 건 다 알겠는데 '초장초'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낱말이라 찾아보니, 괭이밥이라고도 부르는 풀 이름이다.
표준어로 그간 작장초(酢漿草)가 쓰였던 이유는, 저 한자가 '잔돌릴 작', '신맛 초' 두 가지 음으로 불리는데 도무지 글씨 생김새가 '초'자로는 읽기 어려웠기 때문인듯. -_-; 나더러 찍으라고 해도 '작'으로 읽었겠구나 싶다. 혼자 술 따라 마시는 '자작'이라고 할 때 바로 저 글자를 쓰겠거니..
하지만 토끼풀을 닮은 괭이밥의 특성상 '신맛 초'로 불리는 게 더 옳다고 식물백과사전에 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