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 글문?

투덜일기 2013. 8. 12. 01:17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땐 대문에 떡하니 사진부터 나타나면이 그렇게 어색하고 이상해만 보이더니 요즘엔 사진없는 포스팅은 좀체 쓸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은둔하는 나날의 비중이 커지면서 말솜씨도 엄청나게 줄어들어 종종 뭔가를 설명해야 할때 말문이 한참이나 막혀 고생을 하고 있는데, 말문만 꽉 막힌 게 아니라 글문도 꽉 막혔구나 느낀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밥벌이를 하겠다고 참... 당연히 작업의 질과 진도도 형편없다. 가끔은 벌써 뇌가 쪼그라든 건 아닌가 고민스러울 정도. 설마 디지털치매? +_+ 딱히 별일이 없어 포스팅 거리가 없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도 좀 깊이 생각하고 그걸 말이나 글로 풀어내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아니, 무더위를 핑계로 멍하니 아예 아무 생각없이 사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슬럼프 때는 일하기 싫고 놀고 싶다는 '고민'이라도 했지, 요즘엔 그냥 다 귀찮아서 머리고 몸이고 까딱하기가 싫다. 글씨조차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이 기분은 뭔가 말이다. 째뜬 이렇게라도 시답잖은 몇줄로 꽉 막힌 글문을 풀어보겠다는 것이 월요일을 맞이하는 이 순간의 결심. 근데 참... 덥긴 너무 덥다.

 

 

 

 

 

 

 

 

 

 

 

 

 

 

 

 

 

 

 

 

 

 

 

 

 

 

Posted by 입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