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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투덜일기 2010. 3. 25. 10:32

가뜩이나 심신이 지쳐서 병나기 직전의 불안함까지 느껴지는 요즘 가장 짜증스러운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다. XXX 구청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 XXX 시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XXX 구의원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라며 하루에 평균 두세 통은 전화가 걸려오는 것 같다. 그것도 내가 숙면을 취해야 하는 아침나절에!!

원래 집전화로는 나를 찾는 이가 없기 때문에 왕비마마 담당인데, 귀가 어두워진 탓도 있고 TV를 하도 크게 틀어놓은 탓에 전화벨 소리를 제깍제깍 듣지 못하고 대여섯번 이상 벨이 울릴 때까지 내버려두면 그야말로 미칠노릇이라 자다말고라도 내가 벌떡 일어나 받을 수밖에 없다. 아주 피곤할 땐 내방에 연결된 선을 아예 빼놓고 자지만, 평소엔 오전 중에 잠을 자는 나의 사정을 감안한 친지들이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를 거는 일이 드물어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아직도 인터넷 전용선과 전화를 바꾸라고 홍보하는 텔레마케터들과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여론조사 전화들!!

엄마도 나도 컴퓨터 녹음으로 이어지는 여론조사 전화는 가차없이 확 끊어버리고 마는데, 대체 왜 자꾸 그런 전화가 오는 것인지? 여론조사 해서 니들이 뭘 어쩔건데??? 그나마도 작업실 유선전화는 전화번호부 등재를 거부한 덕분인지 여론조사 전화가 오지 않고 있지만, 엄마네 집전화는 어제도 오늘도 빠짐없이 짜증나는 여론조사 전화들이 아침 댓바람부터 걸려오고 있다. 으으으~~~~!!!! 어디에 신고해서라도 그런 전화를 막을 순 없는 건가? 지방선거니 서울시장부터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뽑아야하는 직책도 많고 후보자들도 까마득하게 많을텐데 놈들이 죄다 여론조사 하겠다며 앞으로 두달 넘게 전화질을 해댈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멀미가 날 것 같다.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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