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2.31 2015년에 읽은 책 8

2015년에 읽은 책

책보따리 2015. 12. 31. 21:18

이제와서 새삼 고백하자면 2014년엔 일년내내 읽은 책이 달랑 7권이었다. ㅠ.ㅠ 

그에 비하면 올해는 일취월장한 거라고 자화자찬하기로 했다. 역시나 사들인 책 대비 읽은 책의 비율은 절반 정도 되는 듯. 읽다 말고 내던져둔(과감히 포기한 책 말고...) 여러권의 책들도 좀 2016년엔 마무리하고 싶다는 걸 새해 결심으로 정해도 될까? +_+


올해는 이상하게 소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제임스 설터의 <가벼운 나날>은 독서기록용 앱에 따르면 장장 9개월간 읽다 말다 다시 읽다 그러기를 반복했다. 소설의 호흡을 내 머리가 받아들이지 못하는구나 싶어서 슬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겨울 접어들면서 줄리언 반스 덕분에 소설 읽는 재미를 회복했다. ^^


궁궐 안내 초심자 답게 아직도 공부할 게 많아서 궁궐관련 책이 여전히 꽤 많다. 공부를 해도해도 끝이 없는 개미지옥! 그래서 좀 지겹고 회의도 든다. 사람들에 대한 회의, 조직에 대한 회의, 그리고 아무리 집어넣어도 어느새 새나가버리는 내 머리 용량에 대한 회의... ㅎㅎ 옛날에 읽은 책을 다시 읽는데도 처음 보는 듯 완전 새로웠다.  


벌써 내용이 가물가물하는 책들이 많지만 iReaItNow 앱의 도움으로 별3개 이상(5개가 만점)인 책은 색을 달리했다. 역시나 Best 3권은 뭘 뽑나 고민... 지금 보니 독서당시의 기분에 따라서 별이 좀 후하기도 하고 박하기도 하고 변덕이 심했던 듯. 일관성이 없다. -_-; 



비소설(15)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지음/솔출판사/2009  

단원의 그림책/최석조 지음/아트북스/2008

인왕산의 어제와 오늘/정광순 지음/종로문화원/2013

괴산으로 귀농했습니다/이후 이은정 공저/위즈덤하우스/2014

런던 아줌마의 잉글리쉬 생활/김은영 지음/브레인스토어/2010

왕의 밥상/함규진 지음/21세기북스/2010

조선 궁중의 잔치, 연향/김종수 외 7인 지음/국립고궁박물관 발행/글항아리 출판/2013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한국학중앙연구원 심재우 외/돌베개/2012

조선시대 궁궐 연구/장영기 지음/도서출판 역사문화/2014

놀이로 본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역음/박현순 책임기획/글항아리/2015

근대 조선과 일본/조경달 지음/최덕수 옮김/열린책들/2015

한양의 탄생/서울학연구소 엮음/글항아리/2015

왕의 죽음, 정조의 국장/이현진 지음/글항아리/2015

금요일엔 돌아오렴/415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창비/2015

폭삭 속았수다:성우제의 제우올레 완주기/성우제 지음/강/2014



소설(5)

순수박물관 1, 2/오르한 파묵 지음/이난아 옮김/민음사/2010

이 책은 작년 터키 여행을 위해 미리 읽고 가거나 싸가지고 가서 읽으려던 책이었는데... 결국 돌아와서도 한참 지나 여름 끄트머리에 읽기 시작했었다. <내이름은 빨강>을 꽤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오르한 파묵과 터키에 대한 기대가 컸는지 막상 생각보다 실망스러워서!! 1권은 막 별이 한개 반.. ㅋㅋ  

가벼운 나날/제임스 설터 지음/박상미 옮김/마음산책/2013

예사롭지 않은 문장과 묘사 때문인지 정말로 진도가 잘 안나갔던 책. 9개월만이라도 다 읽은 게 장하다. ㅎㅎ 어쩌면 새책 <올댓이즈>를 사들이면서 조바심 밀어내기로 완독했을지도 모르겠다.

용감한 친구들 1, 2/줄리언 반스 지음/한유주 옮김/다산책방/2015

셜록은 언제나 옳지만... ^^; 아서 코난 도일이라는 실존 인물과 실화로 이런 소설을 써내다니 으아...  정말 잠을 미뤄가며 읽었다. ㅎㅎ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지음/최세희 옮김/다산책방/2014

작년에 이 책을 best로 꼽은 이웃들이 꽤 됐던 것 같은데 으음 마지막 반전까지(사실 나는 거의 짐작했음... 누군가의 리뷰에서 내용을 읽어버렸을지도...) 정말 흡입력 있게 읽었지만 원서의 문장들이 때때로 몹시 궁금해졌다. 작가가 일부러 고풍스러운 문장과 단어를 썼던 걸까? 그게 아니라면.. 다산책방에서 또 번역자를 바꾼 이유를 알 것도 같고.. 쌓아두고만 있는 신재실 선생 번역 줄리언 반스 소설들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가와무라 겐키 지음/이영미 옮김/오퍼스프레스/2014

죽음과 악마를 소재로 어쩜 이렇게도 가볍고 심드렁한 소설이 다 있는지! ㅋㅋ 이상했던 건 '비를 긋다, 이레, 마하, 리마스터링' 같은 평범한 낱말에도 굳이 역주를 달아놓은 것! 아 거슬리게스리... 째뜬 내가 고양이 집사였더라면 더 예사롭지 않게 읽혔을 것 같다. 인간이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인간 곁에 있어줄 뿐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으로 요약되는 책이다. 



번역작업도 소설을 더 좋아하면서 소설 독서를 멀리했던 게 괜히 찔려서 소설 5권에만 짧게 코멘트를 달아보았다. ^^

Posted by 입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