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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꾸러미 2012. 4. 16. 11:37

일주일전부터 동네 여기저기서 발견하고 모은 봄꽃과 들풀 사진. 이제야 정말로 봄이로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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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임은 분명한데, 아무래도 외래종같다. 제비꽃의 다른 말이라지만 그야말로 '오랑캐꽃'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 양꽃의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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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러 동네 중학교 올라갔다 발견한 매화꽃. 묻지도 않았는데 어떤 아줌마가 지나가다 청매화라고 콕 찝어 알려줬다. 동백 흉내를 내려는지 시들지도 않은 꽃이 바람에 툭 떨어져 바닥에서도 고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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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같지만... 엄마가 옛날엔 나물로 해먹던 잣나물이라고 가르쳐줬다. 겨울 나고서 이렇게 흙을 비집고 올라오는 봄날의 여린 풀은 꽃 못지 않게 예쁘다.

춘심이 동해 결국 뛰쳐나가게 만들었던 주말의 봄날씨를 겪으며 집앞에도 꽃잔치가 벌어졌다. 몇년째 계속 두 그루 다 벚꽃인 줄 알고 살았다가 작년에야 비로소 왼쪽 나무는 벚나무가 아니라 살구나무란 걸 깨달았다. 자세히 보면 꽃이 좀 다르긴 하다. 살구꽃이 더 작고, 촘촘한 밀도도 벚꽃보다 떨어진다. 근데도 작년까지는 계속 까막눈으로 똑같이만 보였다는 사실;; 

이것이 살구나무꽃.

이것이 벚꽃. 얘는 어제까지만 해도 완전히 다 피지 않아서 어젠 위 사진만 찍었는데, 벚꽃도 드디어 오늘 만개했다. 사진으로 보니 진짜로 벚꽃엔 별이 들었구나. +_+ 어디선가 말은 들어밨는데 정말 꽃속에 든 별을 제대로 실감한 건 오늘. 

나의 살던 고향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어제 오늘 계속 흥얼거리는 중.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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