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고한 적도 있는 지우의 2차 스케치북 그림들은 아직도 작품 제목과 설명을 못들은 탓에 포스팅을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가운데 다른 작품집을 알현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도 도도하신 화가 본인의 설명을 듣진 못했으나 다행히 제목은 적혀 있으니 마음대로 작품을 해석할 기회라 여기며 열심히 찍어왔다. 미술관 못가는 대신 조카 그림이라도 보면서 기분을 전환해볼 요량이었다가, 내친김에 자랑 포스팅까지 실천한다. 이쯤이면 이웃들도 나의 무한조카자랑에 심히 질리거나 익숙해지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 여기면서;;

아 맞다, 작품집 공개 이전에 녀석의 명작 따라 그리기 작품도 하나 공개.

위트릴로의 [두유마을의 교회]란 작품

지우가 연필로 모사한 그림 2011 12월, 6세


휴대폰에 <세계의 명화>라는 앱을 다운받아놓고 가끔 구경하는데, 지우가 그걸 눌러서 열심히 그림들을 넘겨보다가 하필 콕 찝어 따라그린 그림이다. 유독 그림이 작아 세부사항이 잘 안보이는데도 굳이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못내 궁금하다. 엄마 따라서 열심히 교회를 다녀 녀석의 마음에 은혜로움이 충만하기 때문일까? ^^;

그러고 보니 약간 만화체 같긴 해도, 어디선가 보고 베껴 그린 예수님 그림도 있다. 독실한 교인이신 나의 넷째고모 권사님과 사촌동생은 이 예수님 그림을 사진으로 접하고 마구 흥분하며 반색했다는 후문이다. 유명 화가들 작품엔 예수상 그림 많던데, 언젠가는 녀석이 홀로 생각하고 그려낸 예수상을 만나게 해줄지도...
이 작품은 내가 직접 그림을 본 게 아니라 그림 사진만 전송받아서 왼쪽에 적힌 글씨의 내용이며 사연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성경구절이려나? ㅎ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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