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기다림

놀잇감 2010. 9. 29. 21:27

아이폰은 기다림의 아이콘인가? 쳇.
한국 출시도 만날 차일피일 기다리느라 '담달폰'이라는 별명이 생기질 않나,
막상 장만하려고 해도 일단 신청해놓고 마냥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지를 않나,
전세계적으로 9월까지 무료 배포한다는 아이폰4의 무료범퍼도 한달을 기다리라지를 않나!
기다림과 인내심을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조바심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거라면 심히 우려스럽다.

공짜라는데 당연히 받아야지 왜 그걸 포기하느냐는 주변인들의 '쿠사리'를 먹으면서도 '귀찮아~'라고 생각했었으나 돈주고 임시로 골라 낀 케이스(온라인으로 마음에 드는 '새끈'한 케이스를 찾았는데, 가격이 무려 '몇만원'인데다 아직도 예약주문 중이다. -_-;;)와 지문방지 보호필름이 심히 마음에 차질 않아 생각을 바꿔, 오늘 세수도 안한 얼굴로 홍대근처에 있다는 애플 as센터엘 찾아갔었다. 무료로 나눠준다는 범퍼 같은 모양새의 단순한 케이스도 막상 사려면 만원 이상씩 하는 데다, 플라스틱 포장 안에 들었을 땐 제법 깔끔해 보였던 '사제' 케이스가 막상 꺼내보니 조악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설마 애플에서 직접 디자인한 '공식' 범퍼는 조악하지야 않겠지 싶었던 거다.

공식 범퍼도 색깔이 여러가지라는데 선택의 여지를 준다면 뭘 고르나 한참 고민까지 했으나 (as센터 도착 직전까지도 맘을 못정하고, 직접 본 뒤 결정할 생각이었다, ㅋㅋㅋ) 오늘 신청서를 제출하면 10월 말에나 지급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그나마도 문자 메시지를 보낼 터이니 그 이후에 또 다시 찾으러 오라고 했다. 으으으. 그럼 굳이 as센터엔 뭐하러 직접 오라고 한 건가! 신청서 제출은 온라인으로 하라고 했어야 옳지 않느냐고!! 물론 신청서를 받으면서 담당자가 내 아이폰을 받아들고 모델번호와 일련번호를 확인하기는 했지만, 어쩐지 그건 센터 방문을 유도한 것을 무마하려는 요식행위 같았다! 

안내문에 있는 대로 설정 메뉴 들어가보니 나도 모델번호랑 일련번호 확인에 어려움이 없던데 무슨.. 일일이 확인씩이나. 쳇... 암튼 무료범퍼도 기다려야 하고, 마음에 드는 케이스 출시도 기다려야 하는 아이폰4 좀 너무 한 거 아니니.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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