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선물

놀잇감 2010. 3. 31. 14:57

우유부단한 것도 가끔은 장점으로 작용하는 터라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지름신에 넘어갈 때면 늘 속으로 중얼거린다. 이건 그동안 잘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 라고. 게다가 작년부터 변변찮은 수입을 염려하여 퍽 금욕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탓에 알게 모르게 욕구불만이 가득 쌓여 더욱 까칠하고 음울한 인간으로 살았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자각을 핑계삼아 최근 마구 질러대고 있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더욱 블로그질에 탐닉하는 쌘이처럼 나 역시 바빠서 제대로 즐길 겨를도 없지만 어쨌거나 특히나 정신없는 3월의 마지막날에도 이렇게 틈틈이 블로그질을 하며 자랑까지 나섰다. 가열찬 블로그질은 늘 하기 싫은 일이 더더욱 하기 싫다는 욕망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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