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성질 더러운 인간이 오늘 온종일 인내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아침부터 걸려오는 <우체국 사기전화> 때문이다!!

"우체국입니다. 등기를 배달했으나 부재중이라 어쩌고 저쩌고..."
녹음된 안내문으로 시작되는 우체국 사기 전화가 걸려온 적은 전에도 있었지만 오늘은 대단히 집요했다. *_*
어제 마신 카페인이 과하여 아침 느즈막히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미친듯이 30분마다 한번씩 걸려오는 전화는 죄다 사기전화였다. 아아악~~~!!!
하필 엄마는 물리치료 받으러 가시고 울며 겨자먹기로 내가 자다말고 일어나 전화를 받아야 했으므로 확인하자마자 끊기를 십여번.. ㅠ.ㅠ
예전엔 놈들이 떠들어대게 놔뒀다가 끊으면 다시는 걸려오질 않던데 오늘은 거의 환장하시겠다.
아까는 그간 누누이 교육을 시켰음에도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가 전화를 받아서는 급당황하여 9번을 누르고 상담원과 연결해 영문을 묻기에 막 신경질을 내며 끊으라 말씀드렸는데, 일단 한번 연결됐으니 다시는 전화를 걸지 않을 줄 알았더니 기막히게도 방금 또 전화가 왔다.
나 역시 상담원을 연결하여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버럭 소리치며 X랄X랄했더니 저쪽에서 먼저 전화를 뚝 끊는다.

발신번호를 추적해 신고를 할래도 820000000 같은 이상한 번호만 뜨니 손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열받는다. 마음 같아선 오늘 아예 전화코드를 뽑아놓고 싶지만, 사기꾼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그저 얼굴만 붉으락푸르락 욕설만 퍼부어대고 있다.

아~~~~ 신경질 나!!

검찰청 사칭, 우체국 사칭, KT 사칭, 요샌 사기전화도 다양해졌다. 이노무 빌어먹을 보이스피싱은 근절시킬 생각 안하고 사이버수사대는 대체 뭐하는 거냐! 정작 할 일은 안하고, 촛불집회 배후 세력 조사한답시고 멍청하게 애먼 애들 휴대폰 문자나 수사하고 다니는 경찰이 정말 한심하다. 으으으.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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