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전시회

놀잇감 2007. 11. 13. 15:01

드디어 고흐 전시회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인사동엘 나갔더니 가로등마다 고흐 전시회를 알리는 깃발이 휘날리고 있어서
더욱 가슴이 설렜다.
과연 이번에 온 67점의 작품들의 면면이 어떤 것인지 살피러 슬쩍 서울 시립미술관 공식 사이트(사이버 미술관도 있다 http://vangoghseoul.com/cyber01.htm)엘 가보고선 약간 실망.

실물 알현의 염원을 품고 있던 <아몬드꽃>은 오지 않았다. -_-;;
해바라기 시리즈는 하나도 안 온 모양이고, 미국 미술관에 있는 <밤의 카페 테라스>나 <별이 빛나는 밤>도 당연히 없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밀러 미술관 두 군데서만 작품을 공수한 모양이다.
아이리스 연작 가운데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리스 꽃밭 그림 작품 대신 꽃병에 꽂힌 아이리스가 선을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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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아이리스를 보고싶었는데 ㅠ.ㅠ 대체 어디 있는 작품인가 새삼 찾아보니 역시 미국 게티 박물관에 있단다 1889년작.


확실히 내 안목이 전문가들과는 다른 듯, 나는 이 아이리스 그림이 더 좋은데
꽃병에 꽂힌 아이리스 그림이 원래 더 유명한 거란다 ^^;; 제일 비싼 작품에 속한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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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1890)



그래도 달빛과 별빛이 교교하게 동심원으로 표현된 프로방스의 시골야경은 볼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사이프러스나무들이 여럿 서 있는 고흐 그림들을 좋아한다. ㅎㅎ
좀 아쉽지만 이게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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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시골 야경 (1890)


고흐의 작품을 초기작부터 시기별로 전시실을 나눈 듯한데
내가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현란한 색감과 꿈틀거리는 붓터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아를 시기와 생레미 시기다. ㅋㅋ 여기 올린 그림 세장이 모두 생레미 시기로군.
아마도 아를 시기에 속한다는 것 같은(벌써 까먹었다 젠장) <우체부 조셉 룰랭>그림도 두근두근 기대중.

물론 사이버 미술관에 일부 소개된 작품만으로 아직 크게 실망하기는 이르지 않겠냐고
애써 마음을 달래는 중이다.
작품 가격만 1조 4천억원이라는데;; 감지덕지해야지.

2007년 11월 24일부터 2008년 3월 16일까지 전시라 기간도 꽤나 넉넉하다.
입장료는 만2천원.
코엑스멤버십 카드, GS칼텍스 보너스카드를 제시하면 천원 할인된단다.
개관 첫날 달려가는 성의를 부리고 싶기도 하지만
주말이니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까봐 두려워서 안 갈 작정이다.
이번 전시와의 첫 만남은 한가로운 평일 오전으로 계획해 봐야지!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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