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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일본어 포스터를 올리는 건
일어에 익숙하신 이웃 블로거에게 진짜 영화 제목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인지 묻기 위해서다.
영어제목은 <Memories of Matsuko>인데 마츠코 앞에 또 다른 한자가 있는 것으로 봐서
수식어가 있는 모양이긴 하지만, 그것이 정말 '혐오스런'인지 궁금했다.
(헐....  찾아보니 혐(嫌)자는 맞다. 혹시 한국 배급사에서 관객 끌기용으로 붙인 건 아닐까 분노했는데 원래부터 있던 제목인가 보다. -_-;;)

암튼 영화 속에서 마츠코를 '혐오스럽다'고 평가하는 건 말년의 극히 일부만을 본
극히 일부의 의견일 뿐이기 때문이다.
혐오스럽다기 보다는... 암담하다.

영화는 유치찬란한 색감과 70년대 미국 뮤지컬 영화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노래,
파란만장 신파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영화보는 내내 저도모르게 터져나오는 웃음을
유발하는데, 묘하게도 계속 나는 기분이 몹시 나빴다.
어쩜 이 감독은 여자의 일생을 저렇게도 처절하게 망가뜨려놓고도 그걸 가족주의와 사랑로 포장하려든단 말인가!

이제부턴 스포일러 염려가 있으니 영화 볼 사람은 클릭하지 마시길 ^^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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