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전시

놀잇감 2015. 1. 9. 02:16

방학 맞은 아이들 끌고 나온 학부모들로 바글거리기 전에 가봐야한다고 마음 먹었으나 어느덧 겨울방학의 피크로 치닫고 있는 즈음, 현재 하고 있거나 앞으로 예정이라는 전시 중에 좀 땡기는 것들만 목록을 정리했다. 그래야 안 잊을 확률이 좀 더 높으니까. 결국 나는 배설 및 과시형 블로거가 아닌가. 작년엔 가고픈 전시 목록을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여놓았었는데 (여기도 포스팅을 했었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30퍼센트쯤 가보았더군. 일단 나가면 빨빨거리며 잘도 돌아다니면서, 집에 붙박이로 있다보면 게으름과 귀찮음을 떨치고 나가기가 참 어렵다. 


아무튼 이미 시작한 전시도 3, 4월까지 아직 여유가 있긴 하지만 초대권은 기간이 짧아서 공짜로 보려면 1월 말 안에 봐야할 전시도 있고 하여 괜히 마음만 조급하다. 이 중에서 과연 정말 가서 보게될 전시는 무엇이며, 가서 본 만큼 기대에 부응하거나 또는 실망스러운 전시는 뭐가 될까. 그런 기대감으로 또 1년을 설레며 보낸다면 참 좋으련만... 무얼 해도 시큰둥한 이 무기력감은 으휴...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대림미술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간송문화전 3부 (진경산수화)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 중앙박물관

장욱진의 그림편지 - 양주장욱진미술관 (아 ㅠ.ㅠ 이건 1월 18일에 끝난다니 못갈 확률이 더 높다;; 가을부터 별렀는데;;)

오드리 헵번 전시 - DDP (3월 8일까지)

케테 콜비츠 - 서울시립북서울 미술관(4월 19일까지)


아래는 예정 전시.


이중섭 - 갤러리 현대(1월6일-3월1일)

이쾌대 - 덕수궁 현대미술관(7월-10월)

페르난도 보테로 - 한가람미술관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 - 올림픽공원 소마 미술관(1월25일-5월10일, 14000원. 매주 금요일 야간 할인)

한국전통건축 예찬 - 리움


브레송 사진전은 내가 알기로도 벌써 세번째 전시인데, 그간 한국에 안 왔던 작품이 있다니 또 안가볼 수가.. +_+ 언뜻 보니 풍경사진이 많은 듯. 키큰 나무가 하트처럼 모여 서 있는  길을 찍은 작품 하나만 보고와도 기쁘지 않을까나. 

통통한 인물 그림으로 유명한 보테로도 한국에서 인기 많은 화가이니 또 오누만. 한가람에서 또 얼마나 입장료를 비싸게 받을까 쳇... 이중섭도 많이 본 작품들이 대부분일 거란 생각에 꼭 갈지는 모르겠으나, 한국근현대미술전에서 서너 작품만 본 적 있던 이쾌대 전시는 좀 기대된다. 내가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는 그림들은 딱 근대화가의 작품까지인듯. 무지한 나에게 현대미술은 넘 어려워서 원..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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