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놀잇감 2014. 11. 13. 01:43

10월부터 가을 사진을 휴대폰에 차곡차곡 모았다. 가끔 심심할때 들여다보며 언제 시간 내서 포스팅해야지... 그러면서.
새삼 수능추위로 영하까지 기온이 내려간다는 소식에 아 벌써 겨울인가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니까 이 사진들은 아직은 겨울이 아니고 늦가을이라고 우기며 가는 세월 바짓가랑이 붙들고 매달리는 심정으로 추려낸 것들.
마당의 벚나무도 지난밤 찬비를 견디고 아직 성성히 빨갛게 매달려있단 말이다 ㅠㅠ

10월에 답사로 다녀온 보은 법주사. 가을하늘은 바로 이런 것임을 자랑하던 쨍하고 서늘한 날씨가 사진에 담긴듯.


같은날 선병국 가옥에도 갔었다. 너른 마당과 화려한 구한말 한옥건축이 인상적이었는데 마당에 핀 (아마도) 구절초는 어찌나 싱싱하던지..​

주먹만하게 자라기도 하는 보은 대추는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더군!


아래는 11월 8일 천마산... 중고딩 6년간 수련대회를 1년에 두번씩은 갔었고 아침 식전에 꼭 강제등산을 시킨 뒤 밥을 먹였던 기억이 있어서 우습게 여겼다가 큰코다쳤다. 어린시절 내가 운동화 신고 선착순으로 뛰어 올랐던 봉우리는 천마산 정상이 아니었다. ㅠ.ㅠ 정상근처가 어찌나 가파르고 암벽투성인지 어휴.... 

떡갈나무,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원없이 낙엽도 밟았지만 여러번 엉덩방아도 찧었다. 가을 낙엽쌓인 산길은 눈길만큼 미끄럽다는 교훈...​



마지막 사진은 울동네 자락길 단풍. 다 지기 전에 약속대로 엄니랑 소풍가야하는데 날씨가... ㅠㅠ​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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