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중주

놀잇감 2013. 8. 28. 22:24

 

 

주변에서 이 영화 좋다는 말이 꽤 들려왔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시는 은사님 한분은 자진해서 영화 상영 후 토론에 패널로 나가시기도 했대고, 어느 이웃은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기도 했다. 내가 클래식에 무지한 게 보러 가기 전부터 염려스러웠고, 영화 속 연주를 들으며 나도 귀가 섬세해 악기의 소리를 다 구분해가며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웠지만, 그런 우려나 안타까움과 별개로 영화는 좋.았.다.

 

까닭을 알 수 없이 여러 장면에서 와락 눈물이 났고 불꺼진 객석에서 수많은 자막이 올라가는 걸 보며 앉아있는 동안에도 눈물이 솟았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더 봐야하나 어쩌나, 또 보면 진이 더 빠지는 건 아닌가 지금도 생각이 많고 정리도 잘 되질 않는다. 일단은 그런 마음이라고 실토하려고.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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