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족하기엔좀민망'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5.08.07 인형놀이 2
  2. 2012.02.02 때아닌 스누피 열풍 10
  3. 2011.08.29 팝업북 자랑 16
  4. 2011.07.13 선물이~ 왔어요 14
  5. 2011.05.15 이러고 놀았다 11

인형놀이

놀잇감 2015. 8. 7. 00:53

이번엔 그럼 또 기분전환 용 포스팅이나 한번 해볼까나. ㅎㅎ 

플레이모빌 사들이기도, 레고 미니 피규어 시리즈별로 사들이는 것도 주춤했다. 좁아터진 집에 더는 수용할 데도 없고... 조카 넷 중에 고딩 하나 빼고, 초딩 셋이 다 나랑 장난감 갖고 놀기를 즐기던 것도 벌써 과거의 일. 올해 들어 중1, 초6이 된 머리 굵은 녀석들은 아직도 장난감 놀이를 하는 고모를 좀 유치하다고 비웃기 시작했다. ㅠ.ㅠ 그나마 열살짜리 막내가 아직도 어린이날과 생일에 레고 시리즈를 다 갖고 싶어서 몸살을 내는 지경이라, 간간이 둘만 몰래몰래(?) 지퍼백에 담아 치워놓았던 레고 피규어와 플레이모빌을 꺼내서 논다. 

그런데 두둥... 블로그 이웃 나무샘께서 인형놀이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심지어 인형 옷을 만들어 판매까지 하셨다고... ㅋㅋ 그러더니 씐나게도 내게도 선물이 날아왔다. ㅎㅎ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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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최고의 발견으로 손꼽기도 했던 스누피 스트리트 페어 게임에 여전히 심취하여 계속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며칠 전엔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또 게임이 업그레이드 돼, 막 흥분하는 바람에 하루에 딱 두번 잠깐씩만 하기로 했던 결심도 무너지고 말았다. 그동안엔 일단 캐릭터와 아이템을 장만해놓으면 언제 다시 들어가든, 사라지거나 망가지는 일 없이 저절로 지들이 알아서 돈을 벌어주고 있었는데 요번에 생겨난 화단은 적정 시간을 넘기면 꽃이 시들어 죽어버리니 어쩌란 말이냐! 꽃 피는 시간 기억해뒀다가 죽기 전에 얼른 옮겨 심으러 다시 들어가는 수밖에. ^^;

아무튼 스누피 게임 덕분에 스누피에 대한 열정이 새삼 피어나고 있다. 무려 60여년 전(1950년이라는 듯;;)에 탄생했다는 스누피와 친구들을 나는 처음 언제 알았는지 그걸 잘 모르겠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서 워낙 선풍적으로 인기였기 때문에, 어려선 종종 스누피 그림이 들어간 일제 문구용품을 탐냈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집에서 보던 신문에 번역된 스누피 만화가 실렸던 던 것 같다. 원래도 신문 볼 때 맨 마지막 페이지 안쪽을 열어 4컷짜리 만화를 제일 먼저 보곤 했는데, 스누피는 주말판에만 실렸던가... 어디서 봤든 암튼 나는 엉뚱하고 냉소적이고 시큰둥하고 투덜대는 캐릭터가 많은 스누피 만화가 마음에 꼭 들었다. 물론 때때로 알콩달콩 로맨스와 풋사랑이 넘쳐나기도 했고.

학교 다닐 때 누군가 내게 '루시'를 닮았다는 말도 했다. 납작하고 동그란 코가 두드러지는 옆모습이 특히 닮았다나 뭐라나;; 위 그림에서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애가 루시인데, 만화 속에선 저렇게 착하게 웃는 모습보다 주로 못되게 심술을 부리는 캐릭터다. 특히 찰리 브라운을 몹시 못살게 굴며 무시하는 일이 많고, 친동생인 라이너스 형제한테도 워낙 못되게 구는 인물이라 그리 좋아하는 별명은 아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전공필수 과목에서 매주 일주일치 사설로 쪽지시험을 봐야하는 처지여서 어쩔 수 없이 영자신문을 매일 봐야 했는데, 다행히 그때도 스누피 만화가 연재되고 있었다. 대개는 신문 사는 값도 아까워 학교 복사실에서 사설 부분만 복사하는 일이 많았으나, 스누피 만화가 나오는 날은 일부러 신문을 샀다. 근데 애들이 막 철학적인 사유를 하는 터라 사전을 찾아봐야할 때도 꽤 있었다. 만화 하나도 사전 찾으며 봐야하는 영문과 학생이라고 비참해 하면서... ^^;

암튼 최근 매일같이 스누피 게임을 하면서 문득 책장에 오래된 스누피 책도 갖고 있다는 게 떠올랐다. 테두리가 좀 헐긴 했어도 여전히 화려찬란한 스누피 책을 꺼내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샀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예전엔 책을 사면 꼭 면지에 언제 어디서 누구랑 사거나 누구에게 받았는지 기록해두는 버릇이 있었는데,

27년 된 정가 2500원짜리 스누피 책

1985년 생일에 친구에게 선물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책을 선물한 친구는 그해 미국으로 이민가 아직도 LA에서 살고 있다. 뜻밖의 깨달음에 득달같이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카톡으로 보내며, 기억 나느냐고 물으니 금시초문이란다. 하기야 뭐 선물 받은 나도 까먹은 마당이렸다. 찰스 슐츠가 원래 이런 책도 썼는지, 출판사에서 사랑과 관련된 글귀와 그림만 발췌해 편집한 것인지 그건 알 수 없으나 그림 하나하나에서 그간 까먹었던 스누피 친구들의 관계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맞다, 찰리 브라운은 패티랑 사귀는 사이였다. 못되처먹은 루시도 음악하는 남자는 매력적이라며 피아노맨 슈로더를 짝사랑했었다. 찰리 동생 샐리도 라이너스랑 친했고...

무려 27년된 스누피 책이라며 책 내용도 사진을 찍어 막 자랑했더니, 촌스러운 원색 색감이 딱 그래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랗고 빨갛고 샛분홍에 진초록, 진짜 알록달록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요즘 만든다면 분명 원색이라도 색감이 이렇진 않을 것 같다. 책 표지의 '스누우피-의' 표기는 또 어떻고! ㅋㅋㅋ



이 책만 발견하고 말았다면 굳이 포스팅까지 할 마음이 없었을 텐데, 방학때 와서 자고 간 지환이가 요상한 마법사 놀이를 하느라 여기저기에서 온갖 소품을 죄다 끄집어내다 장롱 구석에서 또 스누피 아이템을 하나 발견했다. 역시나 올해로 역사가 12년이나 된 물건이다. -_-;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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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 자랑

놀잇감 2011. 8. 29. 12:31

'팝업북'이라고 제목을 써놓고 '입체책'으로 바꿀까 꽤 고민하다 그냥둔다. 우짜냐. 입체책이라고 하면 책장을 열자마자 팍~하고 불쑥 튀어나오는 그림들의 느낌이 안 살아나는 기분인 걸. ㅜ.ㅜ 이러면서 남들의 외래어 남용 탓하고 앉았으니 쯧쯧쯧.
암튼 순전히 일하기 싫어서 어젯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놀랍게도 일찍 눈이 떠지는 바람에(아무래도 너무 더워서인듯;;) 일어나 아침밥도 챙겨먹고 컴퓨터 앞에 앉긴 했으나 역시나 일하기 싫어서 헤헤실실 요번에 산 팝업북을 들춰보다 아예 자랑까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팝업북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서점에 갔다가 보고 반한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시리즈는 볼 때마다 침을 흘리며 감탄을 했다. 하나같이 어쩜 그렇게 정교하고 아이디어가 뛰어난지! 갖고싶다는 욕망이 불끈 치솟았지만 '어른'이 되가지고 아이들 그림책을 좋아하다 못해 이젠 소장까지 한다는 건 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처음 내 판단이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조카들에게 선물을 했다. 심지어는 에라 모르겠다 친구 생일선물로도 안겨주었다. 튀어나오는 그림이 가장 현란해서 아름다운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둘이 제일 먼저 물망에 올랐고 한참 공룡에 심취해 있던 지우한테는 마침 번역서로 나온 <공룡>사전을 골랐다.

어린이날인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조카들에게 팝업북을 안기며 내가 더 흥분해서 좋아라했던 것 같은데 정작 녀석들은 시큰둥해 했다. 일단 '영어'라는데서 오는 거부감이었던 듯.. (하지만 당시엔 아직 번역본이 나오질 않았다규~) 대리만족으로 조카들에게 선물해서 시리즈를 죄다 구경 및 소장하고팠던 나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피터팬>이랑 <정글북>까지는 꼭 쓰다듬어 보고 싶었는데...

조카네 집에 갈 때마다 은근슬쩍 꺼내 한번씩 열어보며 좋아라만 하기엔 어쩐지 성이 안찼다. 그렇다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선물을 계속 억지로 조카들에게 안기긴 싫고. 그러던 차에 문득 요즘엔 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에 좀 인색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에라이 모르겠다는 심정이 들며 다른 책과 함께 나도 모르게 <피터팬> 팝업북을 주문하고 있었다. ^^;

결론은 그렇게 해서 요번에 장만한 피터팬 팝업북의 위용을 자랑하겠다는 것. ㅎㅎㅎ
그림체가 아기자기 귀여운 것도 아니건만 기분 처질 때마다 열어보면 효과 즉방이다. 대체 이런 걸 어떻게 설계하고 만드는지 원!


 

 

 


이 장면은 웬디 삼남매가 피터를 따라 네버랜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만난 숲이다.

아래쪽에 접혀있는 텍스트 책장을 열면 페이지마다 작게 또 다시 팝업되는 거 정말 좋다. *_*











 나무뿌리 아래 있는 아이들의 동굴 보금자리. 빨랫줄에 넣어놓은 양말이랑 웬디가 들고 있는 빨래가 제일 귀여운데 안타깝게도 사진에서 잘 안보인다. 웅...












 
<피터팬>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라하는 팝업인데 돛을 펼친 배의 위용이 잘 안보여 속상.

요즘 유난히 유치해지고 싶은 것 같아서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최근 픽사가 제공한 알로하 토이스토리를 깔아두었더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아주 딱이다. 룰루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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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왔어요

놀잇감 2011. 7. 13. 17:19

(한심하게) 이러고 논다 제2편. 플레이모빌 역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다는 개미지옥이라는데 아무래도 이미 빠진 것 같다. 위시리스트에 잔뜩 담아만 두고 나중에 스스로 칭찬해줄 일 있을 때 사들여야지 마음먹었던 품목을 선물로 받았다. ㅎㅎㅎ 비 철철 내리는 어젯밤 10시도 넘어서 택배가 와 깜짝 놀랐으나, 부리나케 조립해 갖고 놀며 사진을 찍었다. 오늘도 계속 조물락거리고 있는 걸 본 엄마가 또 늘어난 이 잡동사니는 또 뭐냐고 한숨을 쉬신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희희낙락. 




이번에도 이 둘만 고른 걸 보면 확실히 내 눈엔 남자가 안들어오나보다 했는데, 아직 개봉 안한 미식축구 선수도 내 선물이라니 앞으로는 남자애들도 좀 눈여겨봐야겠다. ㅋ_M#]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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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놀았다

놀잇감 2011. 5. 15. 15:22
작년에 워낙 조카들이 어린이날이며 생일선물로 줄곧 레고를 원했기에 올해도 그럴 줄만 알았다. 그래서 레고 선물을 사러 가게 되면 나도 요즘 유행이라는 레고 피규어 랜덤 뽑기를 해보려고 내심 흐뭇하게 벼르고 있었다. 뽑고 싶은 레고 모양 조각을 상상하며 손감각을 연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카들은 나를 배신했다. 그들이 원한 어린이날 선물은 보드게임 아니면 게임팩. ㅠ.ㅠ 대형할인마트에 가면 어쩐지 나는 산소부족을 느끼며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부러 차몰고 가야하는 그곳에 가고 싶지가 않다. 이마트엘 가야만 레고를 뽑을 수 있다는데... 그저 아쉬워하고만 있는데 막내조카가 나의 안타까움에 불을 질렀다.

나한테는 보드게임 사달래놓고, 제 큰엄마한테선 레고 선물을 받아온 것이다! 그럼 차라리 나한테 레고 사달라고 하고 보드게임은 큰엄마한테 부탁하지!! 그것도 내가 레고 사러 갈 때마다 보며 좋아라했던 토이스토리1 ㅠ.ㅠ


조립하고 나자마자 나도 한참 갖고 놀며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 휴대폰에 저장했다. 사진으로라도 갖고 있어야지 하며... 그러고 나니 레고피규어 열망이 확 도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간 위시리스트에만 넣어놓고 간간이 구경만 하던 플레이모빌을 전격 주문해버렸다. 5월 기념으로 꽃과 아이들을 주제로 나름 선별해서... 

며칠 전 택배가 온날, 나는 희희낙락 조립을 해선 이리저리 늘어놓고 신나게 놀았다. 물론 사진촬영도 했다. 이야기도 만들었다... -_-; 장난감 사모으는 사람들, 이해는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까지 동참하게 될 줄이야. 뭐든 오타쿠 기질은 없으니 또 몇번 이러다 말겠지만 암튼 며칠째 즐겁다. ^^;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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