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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31 드디어 짜장면! 11

'자장면'을 맛없어하고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던 덕분인지 국립국어원에서 요번에  드디어 <짜장면>을 표준어로 인정했다는 반가운 소식. 출판사 트위터를 몇군데 팔로우 했더니 오늘 종일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타임라인에 떴다. 그 기념으로 점심때 짜장면 먹으러 갔다는 증거사진까지 첨부해서.

짜장면을 포함해 새로이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가 39개나 된다'길래'(그간 '~기에'만 표준어였는데 이제 바뀌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가서 일부러 퍼왔다. 컴퓨터에 파일 저장해두어도 좀 지나면 어디 있는지 헤매겠지만 여기다 옮겨놓으면 제일 접근성이 좋을듯하여...
번역 초창기 시절 <간지럽히다>가 표준어가 아니라 책에 <간질이다>로 바뀌어 있는 걸 보고 정말 뜨악했었다. (사이시옷 푸념할 때 썼듯이 기묘한 맞춤법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마는;;) 중고등학교 때 배운 표준어의 정의가 서울 경기 지방 중산층이 쓰는 말로 알고 있었기에 꽤나 잘난 척 내가 쓰는 말은 죄다 표준어일 거라 믿었던 게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사전을 찾아보며 기막힌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쨌든 요번에 현실성을 반영하여 인정된 낱말들을 보니 다 반갑다.

특히나 눈에 들어오는 건, 짜장면, 맨날, ~길래, 허접쓰레기, 걸리적거리다, 복숭아뼈, 떨구다, 손주!! ^^
누가 뭐래도 <짜장면>과 <장마비>, <막내동생>은 고수하며 살겠다고 포스팅한지 불과 몇주만에 이런 소식이 날아드니 조만간 우스꽝스러운 '막냇동생'도 제대로 바꿔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막 솟는 것 같다. ㅋ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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