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까말까 망설였다. 원래 내가 적극적으로 맛집 소개하는 블로거도 아닌데, 과연 여기다 광고한다고 효과가 있을까? 괜히 이웃들에게 욕이나 먹는 건 아닐까? 소심하고 우유부단하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내 팔이 심히 안으로 굽는다는 것. 학연, 지연 따위에 절절 매는 사람들 함부로 욕할 게 아니란 걸 요번에 깨달았다. ^^; (어차피 홍보 효과여부도 알 수 없는데 뭐 어때! 라고 애써 자위 중) 양심에 크게 찔리는 짓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공개한다. 어차피 홍보성 글이므로 탐탁지 않으신 분들은 이쯤에서 읽기를 관두시라고 나머지는 접어둔다.
몇달전 동생이 뜬금없이 요즘 좀 뜬다싶은 동네마다 유행처럼 생겨나는 수제 햄버거집 이야기를 꺼냈다. '7성급'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권의 수제 햄버거라면 사람들이 반길 것 같느냐고. (나야 수제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가끔 그리워하며 먹으러 다니는 사람이지만, 내 주변엔 그 돈 주고 절대 먹기 불편한 햄버거 안 사먹겠다는 이들이 팔할 이상인데!) 게다가 에드워드 권이라니. (나 그 사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못 미덥고 싫던데!) 동생이 마당발인 건지, 에드워드 권이 마당발인 건지... 어이하다 두 사람이 지인 사이가 됐을꼬... -_-; 암튼 내 한번 먹어보고 판단해주마.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주변의 시선 속에 길고 지루한 장마로 인테리어 작업이 늦어진 데다 셰프의 해외출장이 겹치는 바람에 드디어 지난 3일 에드워드 권이 새로 여는 브랜드 <eddy's B>가 오픈했다. 위치는 서울 안국동 옛날 한국일보 빌딩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트윈트리타워 A동 지하1층. 나는 개업을 하고도 며칠 뒤인 일요일, 엄마를 비롯한 가족 시식단(?)을 이끌고 다녀왔다.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주변의 시선 속에 길고 지루한 장마로 인테리어 작업이 늦어진 데다 셰프의 해외출장이 겹치는 바람에 드디어 지난 3일 에드워드 권이 새로 여는 브랜드 <eddy's B>가 오픈했다. 위치는 서울 안국동 옛날 한국일보 빌딩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트윈트리타워 A동 지하1층. 나는 개업을 하고도 며칠 뒤인 일요일, 엄마를 비롯한 가족 시식단(?)을 이끌고 다녀왔다.
지하주차장에서 A동 건물로 들어가 좁다란 지하1층 로비로 들어서면 <에디스 B>로 들어가는 유리문이 보이고 이런 기다란 징검다리길을 건너면 드디어 입구가 나타난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 1층 로비에서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도 되지만 그러면 지하를 좀 가로지르는 느낌. 차라리 A동과 B동 사이로 난 테라스 입구 계단--Think Coffee 바로 옆--으로 내려와 건물 안쪽의 유선형 계단을 내려가면 곧장 이 입구와 연결된다. 경복궁 쪽에서 걸어오는 경우 건물 끝에 지하 테라스로 이어지는 별도의 나무 계단이 있다.) 지하라고 해서 염려했더니만 건물구조상 자연채광이 좋아서 다행히 지하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틀을 칠한 저 오른쪽 공간 안쪽이 음식점이다.
에디는 당연히 에드워드 권의 애칭이고 B는 Better than anything 또는 Bakery & Burger & Bread를 의미한단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틀을 칠한 저 오른쪽 공간 안쪽이 음식점이다.
에디는 당연히 에드워드 권의 애칭이고 B는 Better than anything 또는 Bakery & Burger & Bread를 의미한단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메뉴판. 버거로 할지 샌드위치로 할지 우선 빵을 먼저 고르고(1000-2000원), 안에 넣을 패티의 종류를 고른 뒤 계산을 하면 진동벨을 준다. 메뉴별로 다 어떤 맛일지도 모르고 무얼 먹을 것인지 고민하느라 처음엔 당황했다. =_=
버거는 싱글을 두개 시키는 것보다 더블을 시키는 편이 훨씬 싸다. 싱글 버거를 주문하면 뭔가 특별한 게 더 들어간다나 뭐라나... 우리는 워낙 식구가 많아서 죄다 더블버거로 시켰다. 더블버거로 시켜도 패티 종류를 따로하면 되니 상관없음. 버거류엔 케이준 감자튀김이, 샌드위치류엔 샐러드가 소량 딸려나온다. 여러 종류의 햄버거 번과 치아바타, 포카치아는 파티셰가 매일 아침 직접 굽는단다. 빵은 따로 판매도 하고, 모든 메뉴 당연히 포장 가능.
버거는 싱글을 두개 시키는 것보다 더블을 시키는 편이 훨씬 싸다. 싱글 버거를 주문하면 뭔가 특별한 게 더 들어간다나 뭐라나... 우리는 워낙 식구가 많아서 죄다 더블버거로 시켰다. 더블버거로 시켜도 패티 종류를 따로하면 되니 상관없음. 버거류엔 케이준 감자튀김이, 샌드위치류엔 샐러드가 소량 딸려나온다. 여러 종류의 햄버거 번과 치아바타, 포카치아는 파티셰가 매일 아침 직접 굽는단다. 빵은 따로 판매도 하고, 모든 메뉴 당연히 포장 가능.
포카치아+포크 슈니첼 샌드위치 |
레드와인번+비프패티/크랩패티 더블버거 |
점심때쯤 갔으므로 나의 첫 끼니였던 터라 배가 고파서 사진도 찍기 전에 얼른 먹으려고 막 자르다 보니 아차차 싶었다. 다시 붙여놓고 후딱 찍었더니 사진이 죄다 엉망이다. ㅎㅎ 접시마다 보이는 분홍색 먹거리의 정체는 양배추 피클이다.
저것 말고도 포카치아 훈제치킨 샌드위치와 에디스 B 샐러드도 시켰으나 사진은 못 찍었다. 사실 조카들이 하도 떠들어대고 맛본답시고 막 나눠먹느라 제대로 맛을 봤는지 어쩐지도 모르겠다. -_-;
원래도 나는 버거보다는 포카치아나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홍대앞 수제버거류의 양대산맥(내 맘대로;;)이라 할 수 있는 <감싸롱>과 <제니스 브레드> 중에서 나는 <제니스 브레드>를 훨씬 더 높이 평가한다. 도대체 왜 그리도 사람들이 즐기는지 나로선 알 수 없는 크라제 버거(가격대비 진짜 별로다. 차라리 버거왕 와퍼를 먹지!)보다는 감싸롱 버거가 훨씬 더 흡족하지만, 주인이 매장에서 직접 만든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를 살짝 다시 오븐에 굽고 버섯이나 치즈, 구운 가지와 말린 토마토를 넣은 제니스 브레드의 따끈한 샌드위치는 크헉.. 가끔 먹으면 정말 감동이다(다만 좀 느끼할 수 있다 ^^).
해서 여기도 파티셰가 직접 여러가지 빵을 아침마다 구워 따로 팔기도 한다기에 부디 제니스 브레드의 빵맛과 비슷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었다. 바삭하면서 촉촉한 포카치아 빵은 괜찮은 듯했고 조금씩 맛을 본 메뉴 중 사진 왼쪽의 포카치아 슈니첼(슈니첼이 뭔고하니 납작하게 편 돼지고기를 튀긴 거다. 독일식 돈까스라고 보면 된다고;)이 제일 맛있다는 평을 들은 것 같다. 저렇게 시키면 샌드위치 값만 11900원, 탄산음료(1600원)나 커피(아마도 2500원?)을 더하면 한끼니 값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랄 수 있지만, 양 적은 사람은 둘이 나눠먹을 수 있을듯. (위대한 나도 혼자선 저걸 다 못먹었다. 꽤 배고팠었는데;;)
오른쪽 더블버거는 빵값도 절약되고 해서 저렇게 2인분에 11000원 정도. 비프패티(4800원)과 치킨패티(4300원)를 선택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비프와 크랩(5200원)을 선택하면 빵값까지 12000원이 되는 식. 이 정도 가격에 에드워드 권 셰프의 버거를 먹는 건 정말 훈늉(!)한 거라고 동생은 거듭 역설하시었다. ㅋㅋ 버거 패티엔 비프, 치킨, 크랩 세 종류가 있고, 치킨이 제일 저렴하다. (메뉴사진 참조 ^^)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 나는 아이스커피를 시켰다. 모든 음료는 카운터 옆에서 컵을 주며 직접 따라마시라고 하는데 커피의 경우는 에프스레소 머신을 작동해야 하므로 매니저이신 듯한 분이 만들어주셨다. 탄산음료(1600원)도 저렴하지만 특히 커피는 싸면서도 맛있다는 주최측의 자랑을 익히 들었으나, 얼음을 너무 많이 넣어주는 바람에 싱거워서 커피 맛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담엔 내가 얼음량을 적당히 조절해서 마셔보거나 뜨겁게 마셔보고 제대로 판단해주겠어!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 포스팅이라고 해도 거짓말은 못한다규~!)
사진은 없지만 막내동생이 먹은 포카치아 훈제치킨 샌드위치 역시 빵값과 내용물을 합하면 11000원. 오히려 샐러드류는 저렴한 것 같다. 우묵한 그릇도 멋지고 맛도 괜찮았는데 역시나 사진은 없다. (블로그에 홍보해주겠다는 마음이 있기는 했던 거냐? -_-;) 수프도 맛있는데 왜 안시켰느냐고 주최측의 퉁박을 들었으니 담엔 잊지말고 수프 맛도 봐야지.
저것 말고도 포카치아 훈제치킨 샌드위치와 에디스 B 샐러드도 시켰으나 사진은 못 찍었다. 사실 조카들이 하도 떠들어대고 맛본답시고 막 나눠먹느라 제대로 맛을 봤는지 어쩐지도 모르겠다. -_-;
원래도 나는 버거보다는 포카치아나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홍대앞 수제버거류의 양대산맥(내 맘대로;;)이라 할 수 있는 <감싸롱>과 <제니스 브레드> 중에서 나는 <제니스 브레드>를 훨씬 더 높이 평가한다. 도대체 왜 그리도 사람들이 즐기는지 나로선 알 수 없는 크라제 버거(가격대비 진짜 별로다. 차라리 버거왕 와퍼를 먹지!)보다는 감싸롱 버거가 훨씬 더 흡족하지만, 주인이 매장에서 직접 만든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를 살짝 다시 오븐에 굽고 버섯이나 치즈, 구운 가지와 말린 토마토를 넣은 제니스 브레드의 따끈한 샌드위치는 크헉.. 가끔 먹으면 정말 감동이다(다만 좀 느끼할 수 있다 ^^).
해서 여기도 파티셰가 직접 여러가지 빵을 아침마다 구워 따로 팔기도 한다기에 부디 제니스 브레드의 빵맛과 비슷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었다. 바삭하면서 촉촉한 포카치아 빵은 괜찮은 듯했고 조금씩 맛을 본 메뉴 중 사진 왼쪽의 포카치아 슈니첼(슈니첼이 뭔고하니 납작하게 편 돼지고기를 튀긴 거다. 독일식 돈까스라고 보면 된다고;)이 제일 맛있다는 평을 들은 것 같다. 저렇게 시키면 샌드위치 값만 11900원, 탄산음료(1600원)나 커피(아마도 2500원?)을 더하면 한끼니 값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랄 수 있지만, 양 적은 사람은 둘이 나눠먹을 수 있을듯. (위대한 나도 혼자선 저걸 다 못먹었다. 꽤 배고팠었는데;;)
오른쪽 더블버거는 빵값도 절약되고 해서 저렇게 2인분에 11000원 정도. 비프패티(4800원)과 치킨패티(4300원)를 선택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비프와 크랩(5200원)을 선택하면 빵값까지 12000원이 되는 식. 이 정도 가격에 에드워드 권 셰프의 버거를 먹는 건 정말 훈늉(!)한 거라고 동생은 거듭 역설하시었다. ㅋㅋ 버거 패티엔 비프, 치킨, 크랩 세 종류가 있고, 치킨이 제일 저렴하다. (메뉴사진 참조 ^^)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 나는 아이스커피를 시켰다. 모든 음료는 카운터 옆에서 컵을 주며 직접 따라마시라고 하는데 커피의 경우는 에프스레소 머신을 작동해야 하므로 매니저이신 듯한 분이 만들어주셨다. 탄산음료(1600원)도 저렴하지만 특히 커피는 싸면서도 맛있다는 주최측의 자랑을 익히 들었으나, 얼음을 너무 많이 넣어주는 바람에 싱거워서 커피 맛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담엔 내가 얼음량을 적당히 조절해서 마셔보거나 뜨겁게 마셔보고 제대로 판단해주겠어!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 포스팅이라고 해도 거짓말은 못한다규~!)
사진은 없지만 막내동생이 먹은 포카치아 훈제치킨 샌드위치 역시 빵값과 내용물을 합하면 11000원. 오히려 샐러드류는 저렴한 것 같다. 우묵한 그릇도 멋지고 맛도 괜찮았는데 역시나 사진은 없다. (블로그에 홍보해주겠다는 마음이 있기는 했던 거냐? -_-;) 수프도 맛있는데 왜 안시켰느냐고 주최측의 퉁박을 들었으니 담엔 잊지말고 수프 맛도 봐야지.
전체적으로 공간이 아주 길쭉하기만 해서 어떻게 보면 기차 식당칸 같은 느낌이라 개성 있고 독특한 분위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좀 답답하고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올만 하다. 에드워드 권이 콕 찝어서 고른 장소라는데 내가 이제와서 왈가왈부 토다는 것도 웃기지만 뭐 그렇다는 얘기다.
사진으로 보아 알 수 있듯 반달처럼 굽은 길쭉한 공간에 한쪽에만 테이블이 있다. 모두 해봐야 테이블이 8개쯤?
5명 이상 가면 테이블을 붙여 앉기도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다. 나눠 앉는 수밖에 없을듯.
사진으로 보아 알 수 있듯 반달처럼 굽은 길쭉한 공간에 한쪽에만 테이블이 있다. 모두 해봐야 테이블이 8개쯤?
5명 이상 가면 테이블을 붙여 앉기도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다. 나눠 앉는 수밖에 없을듯.
한쪽 벽을 차지한 일러스트와 캐리커쳐는 홍대 미대생작품이라고 들었다. 합리적인 가격의 베이커리형 캐주얼 레스토랑(? 헐.. 다 외래어닷)이 모토래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아직 휴일 없이 매일 영업중. ^^; (그러고 보니 아직 문연지 일주일밖에 안됐다 ㅎ)
애당초 나는 '7성급'이라는 말부터 마뜩찮았던 사람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가 레시피를 개발하고 만든 요리라고 다 맛있을 거란 기대는 없었으며, 어디 얼마나 맛있는지 보자는 태도로 갔었기 때문에 당최 객관적이고 엄중한 평가를 내릴 수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평을 내린다면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랄까? 크라제 버거는 내가 워낙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댈 것도 아니고, 바로 옆건물인 서머셋 팰리스의 <리틀 제이콥스> 샌드위치나 서울파이낸스센터의 <W버거>보다는 맛있다고(나 이래뵈도 한때 맛집 찾아다니는 열혈식탐녀였단 말쌈이쥐~) 우기는 바이지만 어차피 맛이라는 게 개인차가 있으니 내 취향을 강권할 순 없다. ^^;
하지만 가끔가다 내가 버거왕표 와퍼나 제니스 브레드 샌드위치를 그리워하듯 햄버거나 샌드위치가 땡길 때 사람들이 이곳을 생각하고 찾을 수 있는 '광화문 맛집' 또는 '안국동 맛집' 반열에 오르기를 진심으로 빌고 있다. 비록 나한테 떨어지는 콩고물은 전혀 없더라도 말이다! (어쩌다 소개받은 식당 하나 소개하면서도 이렇게 민망한데, 일부 파워블로거들은 어떻게 몇억씩 챙기며 홍보글을 썼을까? 역시 돈의 힘인가? 문득 궁금하다 ㅋ)
[#M_두번째 맛보기|접기|민망한 이 글을 보고서도 흔쾌히 시식단(응?) 모집에 응해준 이웃들과 채 일주일도 되기 전에 한번 더 다녀왔다. 역시나 조카들과 갔을 때보다는 맛을 좀 더 잘 음미할 수 있었던 듯. 이번에도 버거와 샌드위치를 같이 시켜보았는데, 내 아무리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빵을 좋아한다해도 eddy's B의 주력상품은 수제'햄버거'라는 걸 깨달았다. 치아바타 훈제치킨 샌드위치와 비프 버거를 동시에 먹어보니 햄버거에서 더 오묘하게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음. 뭐 그렇다고 샌드위치가 맛없다는 건 아니고! ㅋㅋ
오늘의 최고 감동 메뉴는 '크리미 머쉬룸 수프'였는데 아뿔싸... 순식간에 흡입해 먹느라고 또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오늘의 수프가 하필 '캐럿 수프'라기에 우웩 나 당근 싫엇! >,.< 그러면서 버섯 수프를 시켜보았는데, 우와... 외형(아마도 버터와 마늘소스를 발라 구운 듯한 기다란 바게트 빵 한 조각이 수프 그릇에 가로질러 놓여 있다; 사진이 없으니 설명으로라도 =_=)이며 맛이며 고급 코스요리에 나오는 훌륭한 수프로도 손색없었다! (사실 나는 두번째로 먹어보고서야 비로소 에드워드 권의 맛을 인정했다는;; ㅋ)
지난번엔 햄버거 패티가 잘 안보이게 위에서 대충 찍었다고 불만이 접수되어 요번에 가면 잘 찍어보겠노라 생각은 했었으나, 또 다시 암 생각 없이 먹느라 그만... (제대로 된 햄버거 사진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해보시길)
대신에 싱글버거에 추가되는 특별한 '무언가'가 뭔지 알아냈다. ^^; 청보리차 버거번(1100원)에 비프패티를 주문하자, '크리스피 베이컨'과 '프라이드 에그' 중 하나를 골라 넣을 수 있다고 했다. 과연 맛의 차이가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나라도 바삭한 베이컨을 고르겠다.
그나마 촬영에 성공한 사진은 샐러드와 디저트.
근데 미안하게도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서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라코타 치즈를 넣은 토마토 샐러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싱싱하고 다양한 채소의 색깔도 예쁘고 올리브오일을 베이스로 한 듯한 드레싱이 싱그럽고 독특한 맛이었다. 그치만 나는 지난번에 먹은 '에디스비 샐러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음. ^^;
새하얀 배의 선체를 닮은 큼지막한 샐러드 그릇은 암튼 마음에 든다.
커피와 함께 맛보리라 결심했던 디저트 주문에도 성공했다. 저 하얀 크림 아래 과일조림 같은 것이 깔려 있는데 심하게 달지 않고도 위에 뿌린 견과류와 적절하게 어울리는 맛이었다. 페이스트리를 구워 올리는 디저트라기에 대체 뭔가 궁금했었는데... 위에 꽂힌 게 바로 겹겹이 반죽의 결대로 쪼개지는 파이였다. 한 사람당 버거를 다 먹고 수프에다 샐러드에다 꾸역꾸역 다 먹어댔으니 비록 배는 터질 지경이었지만 흡족.
맞다. 커피 맛은...
엄청 감동스럽달 순 없고 ^^ 그럭저럭 괜찮다 정도라고 하겠음. 아니,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해야하나? ㅋ
이왕 광고한 거 좀 더 뻔뻔해지자면
트윈트리타워에 아직 사무실 입주가 끝나지 않아 당분간은 주차장 이용이 매우 편리할 듯하고, 카운터에서 무료주차권도 지급하므로 근처를 지나다 부담없이 들러봐도 좋겠다. (이젠 아주 창피함도 모르고 홍보에 열을;;)
그리고 오늘의 불만 한 가지. 음식점 공간이 정말로 긴데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 네명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맨 안쪽에 자리를 붙여 앉았더니 음식 주문하고 받으러 가고 음료수 리필하러 다니고 하는 동선이 어찌나 긴지 진이 다 빠졌다. +_+ 나 같은 게으름뱅이들은 필히 중간쯤에 앉아야할 듯. ;-p
하지만 가끔가다 내가 버거왕표 와퍼나 제니스 브레드 샌드위치를 그리워하듯 햄버거나 샌드위치가 땡길 때 사람들이 이곳을 생각하고 찾을 수 있는 '광화문 맛집' 또는 '안국동 맛집' 반열에 오르기를 진심으로 빌고 있다. 비록 나한테 떨어지는 콩고물은 전혀 없더라도 말이다! (어쩌다 소개받은 식당 하나 소개하면서도 이렇게 민망한데, 일부 파워블로거들은 어떻게 몇억씩 챙기며 홍보글을 썼을까? 역시 돈의 힘인가? 문득 궁금하다 ㅋ)
[#M_두번째 맛보기|접기|민망한 이 글을 보고서도 흔쾌히 시식단(응?) 모집에 응해준 이웃들과 채 일주일도 되기 전에 한번 더 다녀왔다. 역시나 조카들과 갔을 때보다는 맛을 좀 더 잘 음미할 수 있었던 듯. 이번에도 버거와 샌드위치를 같이 시켜보았는데, 내 아무리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빵을 좋아한다해도 eddy's B의 주력상품은 수제'햄버거'라는 걸 깨달았다. 치아바타 훈제치킨 샌드위치와 비프 버거를 동시에 먹어보니 햄버거에서 더 오묘하게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음. 뭐 그렇다고 샌드위치가 맛없다는 건 아니고! ㅋㅋ
오늘의 최고 감동 메뉴는 '크리미 머쉬룸 수프'였는데 아뿔싸... 순식간에 흡입해 먹느라고 또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오늘의 수프가 하필 '캐럿 수프'라기에 우웩 나 당근 싫엇! >,.< 그러면서 버섯 수프를 시켜보았는데, 우와... 외형(아마도 버터와 마늘소스를 발라 구운 듯한 기다란 바게트 빵 한 조각이 수프 그릇에 가로질러 놓여 있다; 사진이 없으니 설명으로라도 =_=)이며 맛이며 고급 코스요리에 나오는 훌륭한 수프로도 손색없었다! (사실 나는 두번째로 먹어보고서야 비로소 에드워드 권의 맛을 인정했다는;; ㅋ)
지난번엔 햄버거 패티가 잘 안보이게 위에서 대충 찍었다고 불만이 접수되어 요번에 가면 잘 찍어보겠노라 생각은 했었으나, 또 다시 암 생각 없이 먹느라 그만... (제대로 된 햄버거 사진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해보시길)
대신에 싱글버거에 추가되는 특별한 '무언가'가 뭔지 알아냈다. ^^; 청보리차 버거번(1100원)에 비프패티를 주문하자, '크리스피 베이컨'과 '프라이드 에그' 중 하나를 골라 넣을 수 있다고 했다. 과연 맛의 차이가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나라도 바삭한 베이컨을 고르겠다.
그나마 촬영에 성공한 사진은 샐러드와 디저트.
근데 미안하게도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서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라코타 치즈를 넣은 토마토 샐러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싱싱하고 다양한 채소의 색깔도 예쁘고 올리브오일을 베이스로 한 듯한 드레싱이 싱그럽고 독특한 맛이었다. 그치만 나는 지난번에 먹은 '에디스비 샐러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음. ^^;
새하얀 배의 선체를 닮은 큼지막한 샐러드 그릇은 암튼 마음에 든다.
커피와 함께 맛보리라 결심했던 디저트 주문에도 성공했다. 저 하얀 크림 아래 과일조림 같은 것이 깔려 있는데 심하게 달지 않고도 위에 뿌린 견과류와 적절하게 어울리는 맛이었다. 페이스트리를 구워 올리는 디저트라기에 대체 뭔가 궁금했었는데... 위에 꽂힌 게 바로 겹겹이 반죽의 결대로 쪼개지는 파이였다. 한 사람당 버거를 다 먹고 수프에다 샐러드에다 꾸역꾸역 다 먹어댔으니 비록 배는 터질 지경이었지만 흡족.
맞다. 커피 맛은...
엄청 감동스럽달 순 없고 ^^ 그럭저럭 괜찮다 정도라고 하겠음. 아니,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해야하나? ㅋ
이왕 광고한 거 좀 더 뻔뻔해지자면
트윈트리타워에 아직 사무실 입주가 끝나지 않아 당분간은 주차장 이용이 매우 편리할 듯하고, 카운터에서 무료주차권도 지급하므로 근처를 지나다 부담없이 들러봐도 좋겠다. (이젠 아주 창피함도 모르고 홍보에 열을;;)
그리고 오늘의 불만 한 가지. 음식점 공간이 정말로 긴데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 네명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맨 안쪽에 자리를 붙여 앉았더니 음식 주문하고 받으러 가고 음료수 리필하러 다니고 하는 동선이 어찌나 긴지 진이 다 빠졌다. +_+ 나 같은 게으름뱅이들은 필히 중간쯤에 앉아야할 듯. ;-p
Posted by 입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