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활활모드에서도 꿋꿋이 블로그 세상을 한바퀴 돌다가 결심했다. 언제부턴가 온라인 세상의 내 이름 <라니>가 몹시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이젠 더 못참을 수준이다. 바꿔야겠다. 훨씬 젊었던 십수년전, 새롬 데이터맨의 파란 화면과 전화모뎀 접속이 뚝뚝 끊어지는 열악한 상황에서 즐기던 pc통신 때부터 써온 이름이긴 하지만, 하필 왜 이렇게 간지러운 이름을 정했을까. 조지 클루니 팬임을 토로하며 한동안 <루니>로 개명한 적도 있지만 그에 대한 애정이 식으면서 이내 다시 저 이름을 고수했다. 원래는 <라니>로 이름을 정할 때 어린시절 별명이기도 했던 (못)<난이>나 <나니>로 쓸 생각도 잠깐 했는데 역시나 액세서리 디자이너가 자기 이름을 이용한 <나니쇼>라는 상표가 있어서 따라하기로 비칠까봐 포기했다.
얼마 전 언뜻 든 생각은 ㅌㄹ왕자가 붙여준 <개라니>를 쓸까 하는 거였다. 근데 큰 변화가 없으니 또 큰 재미도 없다. 그럼 줄여서 <개란>? 이도 딱히 마음에 안든다. 내 자전거에 이름인 <느루>를 빌어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럼 몇달째 책꽂이 앞에 서 있기만 한 느루한테 너무 미안한 느낌이다. 뭔가 덜 간지럽고 편하고 새롭고 또 한 십몇년 (가능하면 남은 평생) 써도 불편하지 않을 이름이 절실하다. 왜 근데 하필 이렇게 바쁠 때 이런 생각이 드는지 원. 어디 용한 작명소에라도 맡기고 싶다. 뭐 좋은 이름 없을까. +_+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현실의 이름을 바꿀 마음은 없지만, 주어진 이름으로 살다가 심기일전해 개명 신청하는 사람들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다.
얼마 전 언뜻 든 생각은 ㅌㄹ왕자가 붙여준 <개라니>를 쓸까 하는 거였다. 근데 큰 변화가 없으니 또 큰 재미도 없다. 그럼 줄여서 <개란>? 이도 딱히 마음에 안든다. 내 자전거에 이름인 <느루>를 빌어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럼 몇달째 책꽂이 앞에 서 있기만 한 느루한테 너무 미안한 느낌이다. 뭔가 덜 간지럽고 편하고 새롭고 또 한 십몇년 (가능하면 남은 평생) 써도 불편하지 않을 이름이 절실하다. 왜 근데 하필 이렇게 바쁠 때 이런 생각이 드는지 원. 어디 용한 작명소에라도 맡기고 싶다. 뭐 좋은 이름 없을까. +_+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현실의 이름을 바꿀 마음은 없지만, 주어진 이름으로 살다가 심기일전해 개명 신청하는 사람들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