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별 거 있어!?
맞다. 별 거 없다.
사소한 것으로 기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연이틀 발가락에 물집 생기도록 놀러다니며 그간 못했던 것들 하고 있는데
세상이 다시 만만하고 아름답고 그럴싸해 보인다.
아직 치렁치렁 9개월째 방치하고 있는 머리는 어쩌지 못했지만
하늘하늘 쉬폰 원피스에 꽃단장까지 하고 반가운 이를 만나러 나가는 외출은 준비부터 즐거웠다.
늘 그렇듯 약속시간보다 조금씩 늦는 지인들을 기다리며 백화점을 휘휘 돌아보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프레첼을 썩썩 잘라 한 봉지 들고 씹으며 시간을 죽이면서도 나는 티파니 앞에서 쇼윈도를 들여다보던 오드리 햅번이 안부러울 정도였다.
반가운 친구, 내가 만들지 않은 맛있는 음식, 수다, 예쁜 찻집, 맛있는 커피, 달콤한 쿠키, 올 여름 처음 맛본 빙수, 뜻밖의 선물, 식탐, 여행계획, 또 수다, 수다.
신나게 웃고 떠들며 행복해 하다 들어왔더니, 거의 두달 동안 찌들고 구겨졌던 몸과 마음이 이틀만에 단박에 회복되었음을 느낀다. 음, 아직 펴지지 않은 구석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계속 놀다보면 차츰 그 구석도 감쪽같이 다림질이 되지 않겠나. 그럼 또 한참, 인생 뭐 별 거 없다고 큰소리치며 살 수 있을 게다.
맞다. 별 거 없다.
사소한 것으로 기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연이틀 발가락에 물집 생기도록 놀러다니며 그간 못했던 것들 하고 있는데
세상이 다시 만만하고 아름답고 그럴싸해 보인다.
아직 치렁치렁 9개월째 방치하고 있는 머리는 어쩌지 못했지만
하늘하늘 쉬폰 원피스에 꽃단장까지 하고 반가운 이를 만나러 나가는 외출은 준비부터 즐거웠다.
늘 그렇듯 약속시간보다 조금씩 늦는 지인들을 기다리며 백화점을 휘휘 돌아보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프레첼을 썩썩 잘라 한 봉지 들고 씹으며 시간을 죽이면서도 나는 티파니 앞에서 쇼윈도를 들여다보던 오드리 햅번이 안부러울 정도였다.
반가운 친구, 내가 만들지 않은 맛있는 음식, 수다, 예쁜 찻집, 맛있는 커피, 달콤한 쿠키, 올 여름 처음 맛본 빙수, 뜻밖의 선물, 식탐, 여행계획, 또 수다, 수다.
신나게 웃고 떠들며 행복해 하다 들어왔더니, 거의 두달 동안 찌들고 구겨졌던 몸과 마음이 이틀만에 단박에 회복되었음을 느낀다. 음, 아직 펴지지 않은 구석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계속 놀다보면 차츰 그 구석도 감쪽같이 다림질이 되지 않겠나. 그럼 또 한참, 인생 뭐 별 거 없다고 큰소리치며 살 수 있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