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만으로 사물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편협한 것인줄 알지만
현실에선 늘 겉보기만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평가하고 투덜댄다.
예를 들어,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지만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고
처음 선을 뵈러 나온 친구나 후배의 애인이 예쁘거나 잘 생기면 일단 점수를 주게 되는 반면
외모가 좀(또는 심히) 빠지는 편이면 친구나 후배를 아까워하는 모순을 늘상 저지르고 있다.
노약자와 임산부 보호석이라고 엄연히 적혀 있는 지하철 지정석에
너무도 어여쁘고 날씬한 젊은 여자가 앉아 있으면 그 사람이 정말로 유산위험이 큰 임신 초기의
임산부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일단 눈초리부터 주는 세상이 아닌가.
허리부상을 입어 보조기를 차고 다니는 벨로를 잠시 만나
단 한 층도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상황을 같이 따라다니며
새삼 겉보기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영문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역시나 벨로에게 요즘 눈쌀을 찌푸리기 일쑤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까지 마음이 무거웠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순전히 종아리 굵어진다고 단 한 층도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렸던 밉상 동료가 실제로 있기는 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르면서 최근 오피스텔에서 2층에서 내리는 주제(!)에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을 내가 얼마나 째려보았던가. -_-;
그들도 벨로처럼 허리가 아팠거나 다리가 아팠거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시적인 장애를 지녔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왜 그땐 전혀 들지 않았는지.
지금에야 나의 태도가 부끄럽다.
별에도 겉보기 밝기와 실제 밝기가 있다고 한다.
겉으로는 몹시 밝아 크고 가까운 별처럼 느껴지지만 같은 거리에 놓고 볼 때 오히려 훨씬 어둡고 작고
보잘것 없는 별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겉보기로만 얄팍하게 판단하지 말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추고 살면 참 좋으련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도 그 별이 지금은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은 채
그저 서울 하늘에서 별 봤다고 좋아라하듯
이렇게 글로 적어 반성까지 했다는 사실을 수시로 완전히 까먹는 게 큰 걱정이다. -_-
현실에선 늘 겉보기만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평가하고 투덜댄다.
예를 들어,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지만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고
처음 선을 뵈러 나온 친구나 후배의 애인이 예쁘거나 잘 생기면 일단 점수를 주게 되는 반면
외모가 좀(또는 심히) 빠지는 편이면 친구나 후배를 아까워하는 모순을 늘상 저지르고 있다.
노약자와 임산부 보호석이라고 엄연히 적혀 있는 지하철 지정석에
너무도 어여쁘고 날씬한 젊은 여자가 앉아 있으면 그 사람이 정말로 유산위험이 큰 임신 초기의
임산부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일단 눈초리부터 주는 세상이 아닌가.
허리부상을 입어 보조기를 차고 다니는 벨로를 잠시 만나
단 한 층도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상황을 같이 따라다니며
새삼 겉보기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영문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역시나 벨로에게 요즘 눈쌀을 찌푸리기 일쑤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까지 마음이 무거웠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순전히 종아리 굵어진다고 단 한 층도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렸던 밉상 동료가 실제로 있기는 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르면서 최근 오피스텔에서 2층에서 내리는 주제(!)에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을 내가 얼마나 째려보았던가. -_-;
그들도 벨로처럼 허리가 아팠거나 다리가 아팠거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시적인 장애를 지녔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왜 그땐 전혀 들지 않았는지.
지금에야 나의 태도가 부끄럽다.
별에도 겉보기 밝기와 실제 밝기가 있다고 한다.
겉으로는 몹시 밝아 크고 가까운 별처럼 느껴지지만 같은 거리에 놓고 볼 때 오히려 훨씬 어둡고 작고
보잘것 없는 별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겉보기로만 얄팍하게 판단하지 말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추고 살면 참 좋으련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도 그 별이 지금은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은 채
그저 서울 하늘에서 별 봤다고 좋아라하듯
이렇게 글로 적어 반성까지 했다는 사실을 수시로 완전히 까먹는 게 큰 걱정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