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비실비실모드.
그간 조여놨던 나사가 어느새 다 풀렸나보다.
낮에는 에어콘, 밤엔 선풍기를 끼고 살 수밖에 없었던 늦더위 때문에
계속 목이 살짝 부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부턴 급기야 요란한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줄줄줄 흐른다.
가만히 있다가 손쓸 겨를 없이 후르륵 흘러버리는 말간 콧물.
아 조만간 코밑이 빨갛게 헐을 게 눈에 선하다.
그러더니 난데없는 소화불량.
돌덩이도 녹여버릴 만한 소화력을 갖춘 덕분에 우리 집엔 두통약은 몰라도 흔한 소화제 하나 구비되어 있지 않은데, 별로 먹은 것도 없이 배가 불러 터질 것처럼 가스가 차더니만
식은땀까지 흘러 저녁 내내 드러누워 있었다.
물론 소화제가 집에 있었대도 굳이 먹지 않았겠지만, 지금 시간쯤이면 밤참을 달라고 빈 속에서 아우성을 쳐야할 상황에 아무런 기별이 없는데다 여전히 더부룩한 듯하니 사알짝 걱정이 된다. 근거없는 '건강염려증'이 재발했나? +_+
암튼 코푼 휴짓조각으로 온통 둘러싸여 방바닥에 누워있다가
잠은 오지 않을 것 같아 비실비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당연히 이런 멍한 머리로 일에 힘쓰는 건 불가능할 터.
이상하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나사가 풀리는 건, "빡세게" 원고마감을 넘기고 났을 때나 허락되는
여유이거늘, 이놈의 몸뚱이는 어쩌자고 대책없이 발을 뻗는단 말인가.
다시 최면을 걸어 나사를 조여봐야지.
정신차려라, 정신차려라, 정신차려라...
어느덧 9월이 코앞이다.
그간 조여놨던 나사가 어느새 다 풀렸나보다.
낮에는 에어콘, 밤엔 선풍기를 끼고 살 수밖에 없었던 늦더위 때문에
계속 목이 살짝 부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부턴 급기야 요란한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줄줄줄 흐른다.
가만히 있다가 손쓸 겨를 없이 후르륵 흘러버리는 말간 콧물.
아 조만간 코밑이 빨갛게 헐을 게 눈에 선하다.
그러더니 난데없는 소화불량.
돌덩이도 녹여버릴 만한 소화력을 갖춘 덕분에 우리 집엔 두통약은 몰라도 흔한 소화제 하나 구비되어 있지 않은데, 별로 먹은 것도 없이 배가 불러 터질 것처럼 가스가 차더니만
식은땀까지 흘러 저녁 내내 드러누워 있었다.
물론 소화제가 집에 있었대도 굳이 먹지 않았겠지만, 지금 시간쯤이면 밤참을 달라고 빈 속에서 아우성을 쳐야할 상황에 아무런 기별이 없는데다 여전히 더부룩한 듯하니 사알짝 걱정이 된다. 근거없는 '건강염려증'이 재발했나? +_+
암튼 코푼 휴짓조각으로 온통 둘러싸여 방바닥에 누워있다가
잠은 오지 않을 것 같아 비실비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당연히 이런 멍한 머리로 일에 힘쓰는 건 불가능할 터.
이상하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나사가 풀리는 건, "빡세게" 원고마감을 넘기고 났을 때나 허락되는
여유이거늘, 이놈의 몸뚱이는 어쩌자고 대책없이 발을 뻗는단 말인가.
다시 최면을 걸어 나사를 조여봐야지.
정신차려라, 정신차려라, 정신차려라...
어느덧 9월이 코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