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도록 놈들을 싫어하는데
놈들은 나를 퍽이나 좋아한다.
그저 예방이 최선이라고 애를 써도 여름이면 가끔씩 놈들에게 허를 찔리고 마는데
어제는 악독한 범행을 내눈으로 목격하고 현행범을 단숨에 "죽여버렸다".
다름 아닌 모기 얘기다. -_-;;
이상하게도 나는 모기에 잘 물린다.
한집에 살아도, 아니 심지어 나란히 잠을 자도 나만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벌레 좋아하는 사람 없겠지만
특히나 나는 벌레를 죽어라 못견뎌하는 인간이라, 일단 모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모기약 스프레이를 들고 따라다니며 놈을 죽여야 마음 편히 자거나 앉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기의 습성 따위는 완전히 꿰고 있다.
모기는 벽, 검정색, 향수, 땀냄새, 체온 높은 사람을 좋아한단다.
같은 방에서 자도 벽쪽에 자는 사람이 불리하다는 얘기.
그래서 요즘 같은 여름엔 사방 벽에서 떨어져 방 한가운데 이불을 펴고 자며
(나는 구세대인이라 방구들을 지고 자는 이불체질이다^^; 가끔 여행가서 잠깐씩 침대에서 자는 건 몰라도, 모름지기 여름엔 보송보송한 이불에서 자다가 시원한 방바닥으로 다리 한 쪽 내밀었다가 들였다가 하는 게 최고다)
몸에 별로 안좋다는 얘길 들었지만 그래도 모기에 물리는 것보다 낫다고 여겨 모기매트를
끼고 산다.
게다가 잠든 후에 모기 꼬일까봐 샤워도 거의 자기 직전인 밤에 하고, 여름이라 화장품이며 바디로션도 거의 안바른다.
그런데 요새 영악한 모기들은 매트를 켜놓아도 가끔 나를 깨물어놓는다. ㅠ.ㅠ
하물며 낮에 활동하는 모기들도 있으니 참 할 말이 없다.
이상한 점은 땀은 나보다 울 엄마가 더 흘리시고, 왕비마마는 매일 샤워도 잘 안하며 게으름을 부리는데도 모기들은 엄마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
모기마저도 왕비와 무수리를 차별하는 것인가?
어제 저녁엔 설거지를 하는데 종아리가 따끔해서 내려다보니
아 글쎄 '시커멓고 커다란' 모기(흔히 집에서 보는 가늘가늘 가녀린 갈색 모기가 아니라 무섭게 생긴 산모기 같았다 ㅠ.ㅠ)가 무릎 바로 아래서 흡혈활동을 하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내리쳤더니 세상에...
순간적으로 얼마나 탐욕스럽게 내 피를 빨았는지 다리에 피가 흥건히 묻어났다. >.<
금세 약을 바르긴 했지만, 무서운 생김새 답게 부풀어오른 자리는 다른 모기 흔적의 세배쯤이었고 계속해서 따가웠다. 흑...
얼마전까진 비가 하도 많이 와서 모기유충이 다 떠내려가
한여름동안엔 모기가 별로 없었는데 계속 날이 더워 오히려 얼마전부터 가을까지 모기가 극성을 부릴 거라고 한다.
하기야 아파트단지엔 모기들이 온수 하수구에 오글오글 모여 겨울을 나기도 한다지 아마.
작년에도 거의 9월 내내 모기매트를 끼고 살았던 것 같은데
올해도 만만치 않겠다.
여름 지나면 모기매트를 파는 진열대도 없어지니 미리미리 많이 사두어야지.
그나저나 모기 물린곳은 그저 벅벅 긁어줘야 시원한데
많이 긁으면 다음해 여름까지도 모기물린 자국이 남게 되는 형편이라
오늘은 꾹 참으며 약만 바르고 있다.
아 된장..
모기가 정말 싫다!!!
놈들은 나를 퍽이나 좋아한다.
그저 예방이 최선이라고 애를 써도 여름이면 가끔씩 놈들에게 허를 찔리고 마는데
어제는 악독한 범행을 내눈으로 목격하고 현행범을 단숨에 "죽여버렸다".
다름 아닌 모기 얘기다. -_-;;
이상하게도 나는 모기에 잘 물린다.
한집에 살아도, 아니 심지어 나란히 잠을 자도 나만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벌레 좋아하는 사람 없겠지만
특히나 나는 벌레를 죽어라 못견뎌하는 인간이라, 일단 모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모기약 스프레이를 들고 따라다니며 놈을 죽여야 마음 편히 자거나 앉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기의 습성 따위는 완전히 꿰고 있다.
모기는 벽, 검정색, 향수, 땀냄새, 체온 높은 사람을 좋아한단다.
같은 방에서 자도 벽쪽에 자는 사람이 불리하다는 얘기.
그래서 요즘 같은 여름엔 사방 벽에서 떨어져 방 한가운데 이불을 펴고 자며
(나는 구세대인이라 방구들을 지고 자는 이불체질이다^^; 가끔 여행가서 잠깐씩 침대에서 자는 건 몰라도, 모름지기 여름엔 보송보송한 이불에서 자다가 시원한 방바닥으로 다리 한 쪽 내밀었다가 들였다가 하는 게 최고다)
몸에 별로 안좋다는 얘길 들었지만 그래도 모기에 물리는 것보다 낫다고 여겨 모기매트를
끼고 산다.
게다가 잠든 후에 모기 꼬일까봐 샤워도 거의 자기 직전인 밤에 하고, 여름이라 화장품이며 바디로션도 거의 안바른다.
그런데 요새 영악한 모기들은 매트를 켜놓아도 가끔 나를 깨물어놓는다. ㅠ.ㅠ
하물며 낮에 활동하는 모기들도 있으니 참 할 말이 없다.
이상한 점은 땀은 나보다 울 엄마가 더 흘리시고, 왕비마마는 매일 샤워도 잘 안하며 게으름을 부리는데도 모기들은 엄마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
모기마저도 왕비와 무수리를 차별하는 것인가?
어제 저녁엔 설거지를 하는데 종아리가 따끔해서 내려다보니
아 글쎄 '시커멓고 커다란' 모기(흔히 집에서 보는 가늘가늘 가녀린 갈색 모기가 아니라 무섭게 생긴 산모기 같았다 ㅠ.ㅠ)가 무릎 바로 아래서 흡혈활동을 하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내리쳤더니 세상에...
순간적으로 얼마나 탐욕스럽게 내 피를 빨았는지 다리에 피가 흥건히 묻어났다. >.<
금세 약을 바르긴 했지만, 무서운 생김새 답게 부풀어오른 자리는 다른 모기 흔적의 세배쯤이었고 계속해서 따가웠다. 흑...
얼마전까진 비가 하도 많이 와서 모기유충이 다 떠내려가
한여름동안엔 모기가 별로 없었는데 계속 날이 더워 오히려 얼마전부터 가을까지 모기가 극성을 부릴 거라고 한다.
하기야 아파트단지엔 모기들이 온수 하수구에 오글오글 모여 겨울을 나기도 한다지 아마.
작년에도 거의 9월 내내 모기매트를 끼고 살았던 것 같은데
올해도 만만치 않겠다.
여름 지나면 모기매트를 파는 진열대도 없어지니 미리미리 많이 사두어야지.
그나저나 모기 물린곳은 그저 벅벅 긁어줘야 시원한데
많이 긁으면 다음해 여름까지도 모기물린 자국이 남게 되는 형편이라
오늘은 꾹 참으며 약만 바르고 있다.
아 된장..
모기가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