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결국 난 부모님한테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그나마 어린이날 미리 모여 먹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맥주로 건배하며
올케 따라 감사하다고 거들었으니 다행인가.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카네이션도 죄다 중국산이고 값도 엄청 올랐다기에 몇년째 실속 위주로 한답시고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는 쑥스러운 절차는 생략한지 오래다.
그나마 막내올케가 주말 모임 때 카네이션 바구니를 만들어 와서 부모님껜 다행이었는데
카네이션 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는 좀 민망했다. ㅋㅋ
올해도 선물은 고민하다 두분 다 그냥 '현금' 봉투로 드렸다.
까다로운 두 노친네들 뭐라도 사드리려면 다리품을 꽤나 팔아야 하는데 이젠 그것도 귀찮고..
사실 사드릴 품목도 정말 마땅칠 않다. 핑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며칠 전 충동적으로(사실 주차비 아까워서 쇼핑한 거지만;; ) 사다드린 연분홍색 모자는 엄마가 꽤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나이든 아줌마들은 왜 그리도 '꽃가라'를 좋아하시는지... 안쪽에 꽃무늬 프린트가 들어가고 꽃모양의 장식도 붙어 있어서 내가 보기엔 약간 난한데
백화점서 여러 아줌마들에게 씌워보고 의향을 물으니 모두들 좋아라 하기에 울 엄마도 좋아할 줄 짐작은 했더랬다.
매달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거나 생활비를 내놓는 착한 딸이 아니라
생신이나 명절, 어버이날 아니면, 가끔 원고료가 무더기로(!) 들어와 통장잔고가 매우 두둑해졌을 때만 봉투를 내밀다보니, 드리는 나도, 받으시는 부모님도 참 뻘쭘하다. -_-;;
째뜬...
그래도 나무토막같이 무뚝뚝한 딸이 콩닥콩닥 바쁘게 장봐다가 차려드린 저녁상으로
얼추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ㅎㅎ
현금봉투에다 장 본 값에다 주말에 먹은 저녁 값까지, 올해도 얹혀 사는 큰딸의 출혈이 제일 컸다는 걸 부모님은 분명 아시겠지만 ^^;; 그래도 제대로 된 인사는 여기에나마 적어두련다.
"엄니, 아부지, 고맙습니다~~!!"
결국 난 부모님한테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그나마 어린이날 미리 모여 먹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맥주로 건배하며
올케 따라 감사하다고 거들었으니 다행인가.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카네이션도 죄다 중국산이고 값도 엄청 올랐다기에 몇년째 실속 위주로 한답시고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는 쑥스러운 절차는 생략한지 오래다.
그나마 막내올케가 주말 모임 때 카네이션 바구니를 만들어 와서 부모님껜 다행이었는데
카네이션 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는 좀 민망했다. ㅋㅋ
올해도 선물은 고민하다 두분 다 그냥 '현금' 봉투로 드렸다.
까다로운 두 노친네들 뭐라도 사드리려면 다리품을 꽤나 팔아야 하는데 이젠 그것도 귀찮고..
사실 사드릴 품목도 정말 마땅칠 않다. 핑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며칠 전 충동적으로(사실 주차비 아까워서 쇼핑한 거지만;; ) 사다드린 연분홍색 모자는 엄마가 꽤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나이든 아줌마들은 왜 그리도 '꽃가라'를 좋아하시는지... 안쪽에 꽃무늬 프린트가 들어가고 꽃모양의 장식도 붙어 있어서 내가 보기엔 약간 난한데
백화점서 여러 아줌마들에게 씌워보고 의향을 물으니 모두들 좋아라 하기에 울 엄마도 좋아할 줄 짐작은 했더랬다.
매달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거나 생활비를 내놓는 착한 딸이 아니라
생신이나 명절, 어버이날 아니면, 가끔 원고료가 무더기로(!) 들어와 통장잔고가 매우 두둑해졌을 때만 봉투를 내밀다보니, 드리는 나도, 받으시는 부모님도 참 뻘쭘하다. -_-;;
째뜬...
그래도 나무토막같이 무뚝뚝한 딸이 콩닥콩닥 바쁘게 장봐다가 차려드린 저녁상으로
얼추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ㅎㅎ
현금봉투에다 장 본 값에다 주말에 먹은 저녁 값까지, 올해도 얹혀 사는 큰딸의 출혈이 제일 컸다는 걸 부모님은 분명 아시겠지만 ^^;; 그래도 제대로 된 인사는 여기에나마 적어두련다.
"엄니, 아부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