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세계

놀잇감 2006. 10. 10. 18:10
어둠의 세계인 블로그 세상으로 어서들 오라고 지인들이 손짓을 하며 불러대는 통에
내심 기뻐하며 못 이기는 척 따라오긴 했으나 걱정이다.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내가 과연 새로운 놀잇감을
얼마나 멀리하며 이성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인 셈.
처음 싸이질에 심취했을 때 거의 밤을 꼬박 새며 일은 젖혀두고
일촌순례에 나서 방황하지 않았던가.
이번엔 부디 의지력과 자제력을 제때 발휘할 수 있기를 빌며
일단 시작해보기로 하자.

여기저기 가벼운 글나부랭이 끼적이는 것이야 거의 버릇이나 다름없는 일상이지만
과연 이 공간엔 또 어떤 글과 인간관계의 흔적이 차곡차곡 쌓일지 나 역시 궁금타.
얼리 어댑터의 성향보다는 늘 뚱하니 있다 뒷북치는 경향이 많은 나까지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였으니
또 다들 다른 밝은 세상으로 옮겨가는 건 아닐까? ^^;

아무려나
상당히 오랜 기간 열심히 유혹해준 지인 블로거들에게 감사해야지.
이런 공간의 묘미는 낯선 사람과의 뜻하지 않은 조우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겠지만
지인의 또 다른 내면을 발견하는 잔재미도 쏠쏠하니까.

Posted by 입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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