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꾸러미
치과 공포
입때
2006. 11. 6. 15:18
치아는 미리미리 건강할 때 관리해야 하고
일단 문제가 생기면 빨리 가야 그나마 '돈'이 덜 든다는 '상식'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치과엘 가는 건 좀처럼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십년쯤 전인가? 대대적인 충치공사와 덧씌우기 작업을 할 때가 마침 여름이었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이 사랑니는 찬바람 불면 와서 뽑아라... 그러셨는데
결국 난 그 해 가을과 겨울을 홀라당 넘기고
사랑니가 조금씩 자라며 아플 때마다 치과에 가길 가야하는데... 라며 머뭇거리기만
했고 그러다 보니 10년이 훌쩍 지났다.
그간 내 충치를 봐주셨던 의사선생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마음놓고 찾아갈 치과가 없다는 것도 내 망설임의 이유였지만
가장 큰 공포는 역시
슉슉... 드르륵... 칙칙... 거리는 치과의 무서운 소리와
걸핏하면 '천/만/원'에 육박한다는 치료비다!
아부지 친구분이셨던 지난번 치과 의사선생님은
'시집도 안 간 아가씨'가 웃을 때마다 입안에서 여기저기 번쩍번쩍 금빛이 보이면
볼썽사납다고 ㅠ.ㅠ 치아색과 똑같은 걸로 입혀주시며
'시집'가서 어금니는 남편한테 금으로 씌워달래라..고 하셨지만
난 속으로 얼른 돈을 벌어야겠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땐 캥거루족 답게 치과 치료비도 모두 부모님이 부담하셨기 때문.
아직도 쓸모없는 사랑니까지 모두 끌어안고 끙끙대고 있는 요즘
몹시 피곤하면 썩기 시작한 사랑니가 아파 아무래도 조만간 치과를 가기는 가야할 것 같은데
아직도 어느 치과엘 가야할지 마음을 못 정했다.
다른 병원과 달리 치과는 원래 주변에 소개하는 게 아니란다. ^^;;
자기는 치료가 잘 됐어도, 다른 사람의 경우도 잘 된단 보장이 없을 만큼 개인차도 많고
워낙 힘든 과정인지라 혹시 소개했다가 욕먹기 일쑤라나.
게다가 아는 게 병이라고...
치과의도 전공에 따라 발치 전문이 있고, 교정 전문이 있고, 임플란트 전문이 있어
웬간한 치과에선 사랑니도 안뽑아준다는데;;;
난 사랑니를 4개 다 뽑아야 하고
수명이 다 된 세라믹인지 뭔지도 바꿔줘야 할 터인데
걱정이다.
며칠 잠 못자고, 주말에 조카님들 보필까지 했더니 잇몸까지 부어 욱신거린다. ㅠ.ㅠ
마침 날도 추워지겠다 치과엘 가긴 가야할 터인데...
으휴... 겁난다.
울 동네에 노인들이 틀니하러 가면 웬만하면 그냥 사시라고 큰 공사 안 벌이면서
돈벌이에 별 관심 없이 산다는 치과가 하나 있긴 한데
얼마 전 매스컴에서 또 치과 위생에 관해 한바탕 난리를 벌인 걸 생각하면
시설이 좀 괜찮은 데를 가야할 것도 같고...
계속 갈팡질팡이다. 흑...
이러다 올 겨울 또 넘길라.
일단 문제가 생기면 빨리 가야 그나마 '돈'이 덜 든다는 '상식'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치과엘 가는 건 좀처럼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십년쯤 전인가? 대대적인 충치공사와 덧씌우기 작업을 할 때가 마침 여름이었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이 사랑니는 찬바람 불면 와서 뽑아라... 그러셨는데
결국 난 그 해 가을과 겨울을 홀라당 넘기고
사랑니가 조금씩 자라며 아플 때마다 치과에 가길 가야하는데... 라며 머뭇거리기만
했고 그러다 보니 10년이 훌쩍 지났다.
그간 내 충치를 봐주셨던 의사선생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마음놓고 찾아갈 치과가 없다는 것도 내 망설임의 이유였지만
가장 큰 공포는 역시
슉슉... 드르륵... 칙칙... 거리는 치과의 무서운 소리와
걸핏하면 '천/만/원'에 육박한다는 치료비다!
아부지 친구분이셨던 지난번 치과 의사선생님은
'시집도 안 간 아가씨'가 웃을 때마다 입안에서 여기저기 번쩍번쩍 금빛이 보이면
볼썽사납다고 ㅠ.ㅠ 치아색과 똑같은 걸로 입혀주시며
'시집'가서 어금니는 남편한테 금으로 씌워달래라..고 하셨지만
난 속으로 얼른 돈을 벌어야겠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땐 캥거루족 답게 치과 치료비도 모두 부모님이 부담하셨기 때문.
아직도 쓸모없는 사랑니까지 모두 끌어안고 끙끙대고 있는 요즘
몹시 피곤하면 썩기 시작한 사랑니가 아파 아무래도 조만간 치과를 가기는 가야할 것 같은데
아직도 어느 치과엘 가야할지 마음을 못 정했다.
다른 병원과 달리 치과는 원래 주변에 소개하는 게 아니란다. ^^;;
자기는 치료가 잘 됐어도, 다른 사람의 경우도 잘 된단 보장이 없을 만큼 개인차도 많고
워낙 힘든 과정인지라 혹시 소개했다가 욕먹기 일쑤라나.
게다가 아는 게 병이라고...
치과의도 전공에 따라 발치 전문이 있고, 교정 전문이 있고, 임플란트 전문이 있어
웬간한 치과에선 사랑니도 안뽑아준다는데;;;
난 사랑니를 4개 다 뽑아야 하고
수명이 다 된 세라믹인지 뭔지도 바꿔줘야 할 터인데
걱정이다.
며칠 잠 못자고, 주말에 조카님들 보필까지 했더니 잇몸까지 부어 욱신거린다. ㅠ.ㅠ
마침 날도 추워지겠다 치과엘 가긴 가야할 터인데...
으휴... 겁난다.
울 동네에 노인들이 틀니하러 가면 웬만하면 그냥 사시라고 큰 공사 안 벌이면서
돈벌이에 별 관심 없이 산다는 치과가 하나 있긴 한데
얼마 전 매스컴에서 또 치과 위생에 관해 한바탕 난리를 벌인 걸 생각하면
시설이 좀 괜찮은 데를 가야할 것도 같고...
계속 갈팡질팡이다. 흑...
이러다 올 겨울 또 넘길라.